금남로·민주묘지 추모 열기 절정
2022년 05월 17일(화) 19:50 가가
5·18민주화운동 42돌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와 국립5·18민주묘지가 추모열기로 절정을 이뤘다.
1980년 민주화를 열망하는 광주시민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금남로 거리에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전야제 등 행사를 통해 오월의 열기를 느끼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왕복 5차로인 금남로 거리 양쪽에서는 1980년 5월을 재현한 연극과 퓨전국악, 버스킹 공연 등 ‘오월 시민난장’이 펼쳐져 인파가 몰렸다.
오월 블록맞추기, 오월 그림 채색하기 등 각종 체험행사 부스도 열렸다. 42년 전 광주의 대동정신을 알린 주먹밥 나눔행사에는 한때 50여명이 길게 줄을 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오월풍물단도 망월동묘역, 조선대, 전남대 정문, 금남로 등 주요 사적지를 행진하면서 추모의 열기를 이끌었다.
국립5·18민주묘지에도 오월 영령의 뜻과 정신을 계승하려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5월 들어 16일까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은 9만6307명으로 집계됐다.
단체 참배에 나선 학생들은 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묘지 이곳 저곳에서 오월영령의 희생을 가슴에 새기며 추모했다.
또 하루 일찍 묘지를 찾아 참배를 하는 5·18 유족들도 눈에 띄었다.
고 윤승봉 열사의 묘지를 찾은 여동생 윤연숙(68)씨는 “전두환이 고통도 안받고 떠나서 원통하다”면서 “지금도 떳떳히 5·18유공자라고 말 못한다”고 한스러워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1980년 민주화를 열망하는 광주시민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금남로 거리에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전야제 등 행사를 통해 오월의 열기를 느끼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월 블록맞추기, 오월 그림 채색하기 등 각종 체험행사 부스도 열렸다. 42년 전 광주의 대동정신을 알린 주먹밥 나눔행사에는 한때 50여명이 길게 줄을 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오월풍물단도 망월동묘역, 조선대, 전남대 정문, 금남로 등 주요 사적지를 행진하면서 추모의 열기를 이끌었다.
단체 참배에 나선 학생들은 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묘지 이곳 저곳에서 오월영령의 희생을 가슴에 새기며 추모했다.
고 윤승봉 열사의 묘지를 찾은 여동생 윤연숙(68)씨는 “전두환이 고통도 안받고 떠나서 원통하다”면서 “지금도 떳떳히 5·18유공자라고 말 못한다”고 한스러워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