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조 투입해 달착륙선 보내는 차세대 발사체 만든다
2022년 05월 10일(화) 19:00
‘누리호’ 후속 발사체 개발사업 예타조사 진행
2023년부터 9년간 ‘액체산소-케로신’기반 2단형 개발

한국형발사체와 차세대 발사체 구성 비교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누리호’에 이어 오는 2031년 달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0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 이달부터 예타 조사에 돌입했다. 개발 사업에는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총 9년 동안 1조9330억원(국고 1조 9190억·민자 14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액체산소-케로신’ 기반 2단형 발사체로 개발된다. 1단 엔진은 100t급 다단연소사이클 방식 액체엔진 5기가 클러스터링 되고 재점화, 추력조절 등 재사용발사체 기반기술이 적용된다. 2단 엔진은 10t급 다단연소사이클 방식 액체엔진 2기로 구성, 다회점화, 추력조절 등의 기술이 적용된다. 누리호의 경우 3단 발사체로 1단은 75t 액체엔진 4기, 2단은 75t 액체엔진 1기, 3단은 7t 1기로 구성됐었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발사체의 경우 개발구성품의 감소, 체계조립 시험 일정의 단축, 제작단가 절감, 발사성능 확장성, 재사용 발사체 기술 연계성 등의 장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한 달 착륙 검증선을 발사해 성능을 확인한 뒤, 2031년 첫 임무로서 달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면 지구궤도 위성뿐만 아니라 달, 화성 등에 대한 독자적인 우주탐사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설계부터 최종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추후 선정될 체계종합기업이 공동 수행한다. 체계종합기업은 사업 이후 독자적 발사체 개발 역량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

또 우주기술개발 분야 부품기업 육성을 위해 해외도입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국내 생산 부품을 활용하여 공급망을 구축한다.

과기부는 재사용 기술 등 차세대 발사체의 고도화에 활용될 핵심기술 분야 연구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우주탐사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설계단계부터 민간이 참여하는 첫 발사체 개발 사업으로 민간의 발사체 개발 역량을 제고하는데 본 사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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