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 협업 ‘프라그먼트 디자인’, 전통·권위에 맞서고 경계를 허문다
2022년 04월 18일(월) 18:50
마세라티 ‘또 다른 명품’ 탄생

후지와라 히로시가 마세라티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세라티와 함께 협업해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 후지와라 히로시는 스트리트 패션의 대부로 불린다. 스트리트 패션과 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2000년대 초반 이미 후지와라 히로시를 ‘스트리트 패션의 신(神)’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미국의 유명 잡지 포브스도 그를 스트리트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꼽기도 했을 정도다.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이자 음악가인 후지와라 히로시는 인터넷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스트리트 웨어와 하이패션을 연결했다.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역할을 수행하면서 1990년대 이미 도쿄와 서양 사이를 연결시켰다. 일본에서 힙합(Hip Hop) 문화를 대중화시키면서 본인의 이름으로 10여개의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또 후지와라 히로시는 팅커 햇필드(Tinker Hatfield), 마크 파커(Mark Parker)와 함께 나이키 협업 시리즈 HTM을 출시, 프리미엄 소재와 최신 기술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마세라티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현재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 더 풀 아오야마(the POOL aoyama), 더 콘비니(The CONVENI), 치킨 키친(Chicken Kitchen) 등을 운영하며 론칭하는 브랜드마다 엄청난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의류를 비롯해 편의점, 음식 등 다양한 장르에 본인의 감성을 녹인 특별한 컬렉션을 완성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루이비통, 불가리, 로로피아나, 태그호이어 등 세계 명품 브랜드와도 협업을 진행하면서 세계적 패션하우스에 스트리트 패션을 접목시키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프라그먼트 디자인이 내놓은 번개 로고만 달려도 제품 가격이 몇십 배까지 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에서 최근 시도하는 드롭(소량의 물건을 짧은 시간에 내놓는 것) 방식을 이미 20여 년전부터 시도해 패션계에 새 바람을 불러오기도 했다.

마세라티는 전통과 권위에 맞서고, 기존의 경계를 허무는 대담함을 선보여온 후지와라 히로시의 프라그먼트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완벽함과 통합,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한정판 자동차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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