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레 뿜어나오는 ‘아우라’와 ‘품격’에 시선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후광’이 느껴진다고도 말한다. 자동차도 그렇다. 누구나 뒤 돌아서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만드는, 굳이 과시하지 않아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품격. 바로 이탈리아 카 브랜드 마세라티 얘기다. 이탈리아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디자인과 레이싱카 DNA를 물려받은 스포츠카의 강력한 성능. 그리고 엔진소리 하나로 모든 사름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 수 있는 이탈리아 럭셔티카 마세라티는 그야말로 자동차계의 ‘명품’이라 불린다. 이태리 신사복처럼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제작하는 시트커버와 전설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반하게 만들었을 정도의 완벽한 배기음, 포세이돈을 상징하는 삼지창 모양의 엠블럼은 마세라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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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오페라비앙카’ 색상 모델. |
1914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마세라티 가문이 창설한 뒤 100년이 넘는 역사를 품은 마세라티가 올해 설립 108년째를 맞았다. 마세라티는 올해 유독 브랜드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찍은 해로 만들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깜짝 발표하며 레이싱계의 복귀를 선언해 자동차업계를 놀라게 하는가 하면, 레이싱 DNA를 구현한 슈퍼 스포츠카 ‘MC20’을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스트리트 패션을 마세라티에 입힌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새로워진 브랜드 이미지로 마세라티는 최근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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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마세라티 헤리티지 위에 스트리트 패션을 올리다=마세라티가 지난달 선보인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스트리트 패션의 대부로 불리는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와 함께 협업해 완성된 모델이다. 프라그먼트의 수장 후지와라 히로시는 1980년대 도쿄 스트리트 문화의 선구자로, 1990년대 초부터 루이비통과 불가리, 로로피아나와 같은 세계적 패션하우스들과 협업해 디자인을 공유하며 발전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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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마세라티 헤리티지 위에 스트리트 패션을 올린 셈이다.
이번 에디션의 기반이 된 마세라티의 기블리 모델은 1966년에 처음 세상에 나왔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와 협업해 세상에 나온 최초의 기블리는 당시에도 기술과 예술의 조화로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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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
현재까지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 최초의 전동화 모델이다. 기존 마세라티 특유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계승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효율성까지 더해 브랜드의 전동화 첫 번째 이정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을 변함없이 그대로 담아내는 혁신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밖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으로, 안정적 중량 배분과 향상된 핸들링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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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그릴 |
◇상징적 프라그먼트 디자인…후지와라 히로시의 손길이 닿다=마세라티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후지와라 히로시의 손길이 닿은 만큼 프라그먼트의 상징적 디테일을 차량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프론트 그릴에는 프라그먼트 브랜드 네이밍이 장식돼 포인트를 줬다. C필러에는 프라그먼트 번개 문양 배지가 새겨져 유니크하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준다.
컬러는 차체 내외관의 휠과 스티어링 휠 등 전체적 디자인에 적용돼 통일감을 줬다. 내부 인테리어에는 프리미엄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에 은색으로 스티칭이 들어가 대비감을 느낄 수 있다. 헤드레스트에는 마세라티 트라이던트 로고가 자수로 장식돼 돋보인다. 안전벨트에도 다크블루 색상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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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그릴 |
또 에어벤트 하단부에 새로운 상징적 코드를 추가했다. 바로 ‘M157110519FRG’다. 첫 네 글자(M157)는 기블리 ID 코드, 다음 여섯 자(110519)는 후지와라 히로시와 마세라티의 첫 만남인 2011년 5월 19일을 상징한다. 마지막 세글자(FRG)는 프라그먼트의 약어다. 이밖에 20인치 우라노 매트 블랙 휠이 적용돼 스페셜 에디션의 완성도도 더 높아졌다.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전세계 단 175대만 제작됐다. 국내에는 지난달 5대 한정 출시된 ‘오페라비앙카’(Operabianca)에 이어 이달 ‘오페라네라’(Operanera) 색상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오페라네라 색상은 국내 10대만 한정 판매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한정 수량은 계약 즉시 고객 인도가 가능하다.
<> 한편 마세라티는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이달 한 달간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을 포함한 기블리 모델을 대상으로 60개월 무이자 할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선수금 30% 및 제휴 금융사 이용 조건으로, 해당 프로모션을 이용할 경우 평생소모품무상교환 및 연장보증 서비스는 받을 수 없다. 또 프로모션 기간 중 르반떼·콰트로포르테 계약 고객에게는 평생 소모품 무상 교환 및 연장보증 서비스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추가 제공하는 특전도 제공할 방침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