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모음이 어우러져 ‘한글민화’
2022년 03월 14일(월) 23:10
금보성 기획초대전, 15일~4월 15일 우제길미술관

‘한글 문자화’

‘한글 문자화((文字畵)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익숙한 한글을 해체,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낸다. 낱낱이 흩어진 모음과 자음은 서로 어우러져 독특한 조형미를 만들어낸다.

우제길미술관(관장 김차순)이 올해 첫 전시로 금보성 작가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15일부터 오는 4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주제는 ‘한글민화’로 조선시대 민화 정신을 현대회화로 재조명한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문자화의 맥을 잇고 있는 금 작가는 문자 중에서도 한글을 소재로 작업한다.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인 그는 시를 쓰던 중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형태에서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한 후 글자에 색깔을 입히고 조형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금 작가는 한글의 기하학적인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글자를 해체하고 추상적으로 재구성한다. 그는 한글의 단어를 자음과 모음의 기본 조형으로 해체하고 화면에 재구성해 배치한다. 그의 한글 문자화는 천지인 사상과 신명의 놀이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리랑 연작’
‘아리랑 연작’ 등 다양한 색면이 어우러진 작품은 풍성함을 전하며 단색 글자의 자유스러운 배열 위에 포인트 처럼 찍인 다양한 그림들이 흥미로움을 더한다.

금 작가는 사랑, 행복, 성공, 감사, 축복 등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단어들을 선택해 작업한다. 단어들의 자음과 모음을 마치 윷놀이 하듯이 던져 만들어진 ‘우연’을 다채롭게 배열해 구성한다.

금 작가의 작업은 2차원적인 회화에 머물지 않고, 조각과 설치, 영상작업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홍익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금 작가는 금보성아트센터 관장,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70여회가 넘는 개인전을 여는 등 한글 문자화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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