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옛 한옥호텔 ‘명지각’ 내년 재개관
2022년 02월 17일(목) 19:40
1950년대 광한루원 인근에 개관
한옥 3채, 30여년 운영후 방치
국비 39억원 등 들여 리모델링

리모델링을 앞둔 남원의 옛 한옥호텔 ‘명지각’ 사랑채 전경. <남원시 제공>

70년 된 남원 옛 한옥호텔 명지각이 새롭게 단장된다.

남원시는 장기간 방치된 옛 한옥호텔 명지각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새로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지각은 1950년대에 광한루원 인근 500여㎡ 부지에 단층 한옥 3채로 지어져 30여년간 운영된 유명 호텔이었다.

하지만 현대식 숙박시설에 밀려 문을 닫은 뒤 한 채는 한정식집으로 쓰이고 있으나 두 채는 지금껏 방치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79억원을 들여 세 채 모두를 리모델링해 다시 한옥호텔로 만들기로 했다.

애초 20여개 였던 객실을 10개 안팎으로 줄이고 대신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지리산 고목으로 만들어진 기둥과 화려한 창살 등은 최대한 살린다.

인근에 있는 한옥 두 채도 함께 매입해 숙박시설로 조성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9억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전북도와 함께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공모에 적합한 유휴시설을 발굴, 장소의 역사성, 건축의 특별함을 반영한 옛 명지각 한옥의 리뉴얼 계획을 수립해 왔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장기적으로 명지각과 인근의 한옥들을 묶어 마을 호텔로 확장할 방침”이라며 “인근의 대규모 전통한옥 체험단지인 예촌과 연계하면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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