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60세 이상 취업자 지난해 44만3000명 ‘역대 최다’
2022년 02월 02일(수) 15:48
10년 전보다 14만4000명 증가
고령 인구 증가·공공일자리 영향
희망임금 월 150만~300만 ‘절반’

지난해 전남도 ‘노인일자리 활동 사진전’에 출품된 작품.<광주일보 자료사진>

고령화와 공공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지난해 광주·전남 60세 이상 취업자가 44만3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대를 포함한 다른 청년·중년 취업자가 모두 줄어든 상황에서 노년 취업자는 증가 추세를 나타냈지만 희망하는 일자리나 임금 수준을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2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지역 취업자는 광주 12만6000명·전남 31만7000명 등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광주 4.2%(5000명)·전남 7.3%(2만2000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광주·전남 60세 이상 취업자는 관련 통계가 나온 1989년(광주 1만9000명·전남 17만5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10년 전인 2011년에 비해서는 광주 101.9%(6만4000명)·전남 33.5%(8만명)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광주·전남 취업자는 20대에서 9000명 줄고, 30대 1만1000명, 40대 4000명, 15~19세 4000명 등이 줄었다. 전년보다 취업자가 증가한 연령대는 60세 이상(2만7000명)과 50대(8000명)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의 배경을 살펴보면 인구 자체가 많이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60세 이상 인구는 광주 59.5%(19만7801명→31만5550명), 전남 30.3%(46만7559명→60만9063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광주 39.4%·전남 56.1%로, 10년 전보다 각각 7.9%포인트, 4.2%포인트 상승했다.

공공일자리 사업 덕분에 ‘일하는 노인’은 크게 늘었지만 이들의 임금은 팍팍한 살림을 해결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를 보면 55~79세가 장래근로희망자가 바라는 임금수준은 지난해 5월 기준 월 평균 150만~300만원 미만이 49.3%로 가장 많았다. 근로 희망 사유를 보면 58.7%가 ‘생활비 보탬’을 꼽았다.

150만~200만원 미만이 22.0%로 뒤를 이었고, 100만~150만원 미만 18.4%로 뒤를 이었고, 200만~250만원 미만 17.8%, 50만~100만원 미만 13.7%, 300만원 이상 13.2%, 250만~300만원 미만 9.5%, 50만원 미만 5.4% 등 순이었다.

월 평균 150만~300만원 미만을 받고 싶다는 비율은 10년 전 23.3%에서 지난해 49.3%로, 2배 넘게 뛰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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