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국내 첫 도입 능동형 수업 ‘미네르바 토론’에 특화 영어교육까지
2022년 01월 02일(일) 19:10
신입생 E씨 “하루가 짧다”
미리 보는 ‘캠퍼스에서의 하루’
점심·공강 땐 조정 동아리 활동
수업 끝나고 교수와 1대 1 상담

올해 3월 학사 110명, 석박사 250명 규모로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전경. <한국에너지공대 제공>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스스로 주제를 정해 학부 과정 동안 연구를 수행한다. 4년 뒤 졸업할 때는 연구와 논문 작성에 필요한 웬만한 영어는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특화 영어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미국 하버드·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등 세계 160여 대학의 우수 강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플랫폼 ‘edX’와 협약을 맺고, 교수가 5분 이상 발언하면 경고를 주는 온라인 능동형 학습 과정인 ‘미네르바 프로젝트’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다.

대학은 나주시 빛가람동 부지 40만㎡에 오는 2025년까지 단계별로 건물 15만4000㎡를 조성한다. 먼저 4층 규모(5224㎡) 핵심시설을 완공해 행정동과 강의실로 활용한다.

신입생들은 캠퍼스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부영CC 리조트를 임시 기숙사로 쓰게 된다. 이곳에서 학업과 생활을 병행하는 RC(Residential College) 교육을 받게된다.

한국에너지공대 교수진의 도움을 받아 신입생 ‘E씨’가 겪게 될 캠퍼스에서 하루를 가상으로 그려봤다.

E씨의 하루는 오전 10시 VC(비저너리 코스) 수업으로 시작한다. 학부생들은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수소에너지, 에너지 기후·환경, 차세대 에너지 그리드 등 5개 중점연구 분야(트랙) 중 선택할 수 있다. E씨는 차세대 그리드(전력망)를 골라 전력망의 운영과 설계 원리를 모의실험으로 익혀왔다. 이후 소모임을 이뤄 실제 전력망을 설계하고, 전력기업과 전력연구원으로 현장학습을 가며 실전에 들어간다.

1교시에 이어 E씨는 영어 특화교육(ESP)을 받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국에너지공대 학생이라면 생활 영어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 연구와 논문 작성에 맞춘 특화 영어교육을 소화하게 된다. ‘일대 일 튜터링’을 신청하면 연구 과제에 대한 영문계획서 작성을 검토받을 수 있다.

점심 시간과 공강 때는 동아리 활동으로 자기 계발에 나선다. 대학 측은 드론과 골프, 조정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인근 지역대학과 협력해 영산강을 무대로 조정 경기 대전을 치를 계획도 세웠다.

E씨의 오후는 인문사회 역량 교과인 ‘미네르바 수업’으로 채워진다. 미네르바 수업은 철저한 능동적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수가 5분 이상 발언하면 경고가 울리기까지 한다.

1학년 첫 학기 미네르바 과목은 ‘전략적 학습과 리더십’이다. 수강생들은 교수의 첨삭을 바탕으로 개별 학습공간에서 주어진 자료를 읽어보고, 자료에 언급된 상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해석 방법을 따로 또는 함께 고민한다.

미네르바 수업의 또 다른 강점은 녹화된 영상을 보며 교수로부터 자세한 ‘코칭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교수는 수강생의 수업 참여도, 문제 풀이 점수 등 능동적 학습 능력에 대한 의견을 낼 계획이다.

신입생들은 기숙형 대학 체제 안에서 방과 후에도 다방면의 활동에 임할 수 있다. 교수진은 ‘RC 프레시맨 세미나 교수’ ‘레지덴셜 마스터 교수’ 등으로 역할을 나눠 학생들에게 상담을 펼친다. 이들은 교과 과정뿐만 아니라 생활, 전공 지도까지 ‘트리플 어드바이징’ 과정을 펼친다.

E씨는 팀 과제 ‘가고 싶은 도시에서의 과학여행’을 통해 런던, 파리, 피렌체, 프라하 등 세계의 유명 도시에서 살다간 과학자들의 삶과 업적을 연구하고 있다. 대학은 우수 연구를 선정해 학생들의 해외 역량을 기를 방침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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