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1분기 경기전망 먹구름
2021년 12월 29일(수) 18:30 가가
코로나 재확산에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전망지수 92, 전분기보다 21P 하락
기업 73%, "내년 사업계획도 못 세워"
경기전망지수 92, 전분기보다 21P 하락
기업 73%, "내년 사업계획도 못 세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미처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광주지역 제조업계의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내년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92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113)보다 무려 2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상당수 지역기업들이 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경제활동이 위축돼 수요 감소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4분기 실적은 ‘95’로 나타났는데, 코로나19 지역감염 증가와 내수 및 수출입 부진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등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내년 1분기 업종별 전망을 보면 ‘철강·금속가공’ 업계 BSI는 60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발주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상승, 내수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경기 전망치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비금속광물·유리’(75) 업종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와 계절 비수기 돌입으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고무·화학·플라스틱’(91) 업종 역시 거래처 발주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로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인 ‘전기·전자·IT’(89) 업종도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반도체 부품 수급 불안 등으로 호전을 기대하지 못했으며, ‘자동차·부품’(83) 업종도 글로벌 시장의 수요증가에도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식음료’(125) 업종은 명절시즌 기대 및 간편식 구매 증가로 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고,‘기계·금형’(111) 업종도 수주량 증가와 생산, 투자활동 증대로 경기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82)은 감염 확산에 따른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고, 중소기업(91) 역시 원청 기업의 발주량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우려로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봤다.
수출기업(89)은 코로나 확진자의 전 세계적인 급증에 소비심리가 약화되고, 민간투자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기준치를 밑돌았고, 내수기업도 생산원가 상승과 내수위축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역 제조업계는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내년도 사업계획을 대부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내년 사업계획 수립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73.2%)고 응답했으며, ‘수립을 완료’했다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사업계획 수립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전략 수립이 어렵다’(54.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년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리스크(복수응답)로는 ‘원자재가격 상승’(84.3%)과 ‘코로나 여파지속’(52.8%),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44.1%) 등을 꼽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세계적인 코로나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확대와 수출증대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과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을 통한 기업활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내년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92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113)보다 무려 2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또 지난 4분기 실적은 ‘95’로 나타났는데, 코로나19 지역감염 증가와 내수 및 수출입 부진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등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인 ‘전기·전자·IT’(89) 업종도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반도체 부품 수급 불안 등으로 호전을 기대하지 못했으며, ‘자동차·부품’(83) 업종도 글로벌 시장의 수요증가에도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식음료’(125) 업종은 명절시즌 기대 및 간편식 구매 증가로 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고,‘기계·금형’(111) 업종도 수주량 증가와 생산, 투자활동 증대로 경기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82)은 감염 확산에 따른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고, 중소기업(91) 역시 원청 기업의 발주량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우려로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봤다.
수출기업(89)은 코로나 확진자의 전 세계적인 급증에 소비심리가 약화되고, 민간투자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기준치를 밑돌았고, 내수기업도 생산원가 상승과 내수위축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역 제조업계는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내년도 사업계획을 대부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내년 사업계획 수립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73.2%)고 응답했으며, ‘수립을 완료’했다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사업계획 수립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전략 수립이 어렵다’(54.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년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리스크(복수응답)로는 ‘원자재가격 상승’(84.3%)과 ‘코로나 여파지속’(52.8%),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44.1%) 등을 꼽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세계적인 코로나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확대와 수출증대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과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을 통한 기업활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