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 광주·전남 휘발유 값 3% 떨어져
2021년 11월 14일(일) 21:10

지난 12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후 첫 휴일인 14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지난 12일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ℓ당 1800원대로 치솟았던 광주·전남 휘발유 가격이 3% 가량 떨어졌다.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휘발유 제품이 일반 자영 주유소로 유통되면서 전주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보통휘발유 주유소 평균 가격은 ℓ당 광주 1734.0원·전남 1739.51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6.1원·6.66원 내렸다.

유류세 인하 직전 날(광주 1801.9원·전남 1798.48원)보다는 각각 67.9원(-3.8%), 58.97원(-3.3%) 떨어진 금액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1810.16원에서 1742.50원으로 67.66원(-3.7%)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광주 휘발유 가격은 7주 연속 고공행진하다가 이달 10일 1800원을 넘겼다.

애초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ℓ당 휘발유는 164원, 경유는 11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40원씩 내릴 것으로 기대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휘발유 기준 164원의 유류세 인하분을 12일 즉시 인하한 곳은 전국 765개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1233개 알뜰주유소였다.

지난 13일 기준 지역 정유사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광주 1745.37원·전남 1764.22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알뜰주유소 평균가는 광주 1619.25원(9곳)·전남 1664.22원(45곳)으로, 정유사 평균보다 5.7%~7.2% 저렴했다. 자영 알뜰주유소의 경우 광주 1601.55원·전남 1615.31원으로, 16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임영우(67) 한국주유소협회 전남지회 사무국장은 유류세 인하를 즉각 반영한 전남지역 주유소는 전체의 20%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존 기름 재고를 다 소진하지 못해 유류세 인하분을 적용하는 못하는 주유소가 태반일 것으로 보인다”며 “유류세가 내리면 주유소 운영자 입장에서도 카드 수수료와 종합소득세 등 세금 부담이 덜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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