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GGM 대표 사실상 유임…지역사회 반발
2021년 11월 01일(월) 21:30
3일 주주총회서 확정할 듯…보은인사 논란
전국 최초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새 대표이사 인선에 난항을 겪으면서 박광태 현 대표의 유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기자 간담회에서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자는 최근 노사민정협의회 회의 결과를 박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박 대표는 임기가 끝났고 ‘캐스퍼’도 나왔으니 물러나려 했지만 GGM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면 광주시와 주주총회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노사민정협의회 2차 회의에서 GGM 대표 이사 선임 문제를 논의,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박 대표에게 경영을 더 맡기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1대 주주인 광주시(광주그린카진흥원)와 2대 주주인 현대차 역시 좋은 차가 성공적으로 나오면 경영진을 유지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박 대표의 유임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의 임기를 1년만 연장할지, 임기 2년으로 공식 연임할지 여부는 오는 3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박 대표의 유임을 두고 초대 대표 취임 당시 강하게 반발해왔던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지역사회 반발도 예상된다. 당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횡령으로 유죄까지 받았던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보은인사 의혹이 짙다”는 지적과 함께 비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자질 논란을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광주형 일자리 첫 성과물인 캐스퍼가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2년 임기 동안 노사관계를 원만히 유지, GGM을 안착시킨 공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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