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니들의 갱년기-김도희·유혜미·임지인 지음
2021년 10월 31일(일) 10:00 가가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9.9세다. ‘갱년기’는 이러한 폐경 전후의 시기를 지칭하는 단어로 한자로는 ‘다시 갱(更)’, ‘해 년(年)’, ‘기약할 기(期)’이다. 몸과 마음이 ‘다시, 새롭게’ 변화하는 시기라는 뜻이 숨어있다. 하지만 그간 갱년기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새로운 시작’의 의미보다는 ‘중년여성의 쇠락’, ‘느닷없는 짜증과 분노’ 등 부정적인 인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제 막 갱년기에 진입한 김도희·유혜미·임지인이 당사자들의 시선으로 갱년기를 새롭게 공부하고 정의하는 과정을 담은 ‘요즘 언니들의 갱년기’를 펴냈다.
저자들은 우리사회에 개인주의의 가치를 처음으로 제시한 X세대 70년대생이자 광고회사 출신의 기획 마케터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들은 수다형식으로 변화무쌍한 갱년기에 대처하는 개인의 내밀한 서사를 기록하고 요즘 시대의 갱년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분석한 통찰을 이 책에 수록했다.
이들은 열번의 수다를 통해 갱년기 증상, 다양한 자가진단법, 여성호르몬, 남성 갱년기 등 넘쳐나는 정보에 대한 검증부터 부정적이고 제한적인 우리사회의 갱년기 해석에 대한 문제제기, 갱년기가 가지는 세대적, 사회적 의미 읽기 등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간다. 이들은 갱년기를 ‘몸과 마음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때’, ‘잘 나이 들기 위한 중간 점검 시간’, ‘자신을 보듬는 재생의 시간’이라고 정의하며 갱년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삶의 선물 같은 시간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전한다.
<일일호일·1만5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저자들은 우리사회에 개인주의의 가치를 처음으로 제시한 X세대 70년대생이자 광고회사 출신의 기획 마케터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들은 수다형식으로 변화무쌍한 갱년기에 대처하는 개인의 내밀한 서사를 기록하고 요즘 시대의 갱년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분석한 통찰을 이 책에 수록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