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서 들여다 본 광주의 면면
2021년 06월 29일(화) 03:00
광주문화재단, 릴레이 북토크
‘숨’ ‘책과 생활’ 등 동네책방 5곳
고영서 시인·최용호 작가 참여
광주극장 이야기 등 독자와 공유

동네책방 릴레이 토크 ‘면면’이 오는 30일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동네서점 책과생활.

광주의 동네책방, 작은 도서관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공간은 모두 지역의 문화자산이다. 이들 공간에는 규모가 큰 문화기관과는 다른 그곳만의 역사와 스토리가 있다. 아울러 지역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색 있는 독립 출판물을 매개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범박하게 말한다면 동네책방은 작가와 문화예술인들이 독자들과 만나는 공간이자 다양한 문화가 교류되고 융합되는 지역 문화의 최전선과도 같은 곳이다.

책을 매개로 광주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비대면 동네책방 토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번 동네책방 토크 ‘면면’은 광주문화재단이 2021 광주문화자산구축사업 일환으로 마련했으며 파종모종, 러브앤프리, 동네책방 숨, 사이시옷, 책과생활 등 지역서점 5곳이 참여한다. 오는 30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양지애 파종모종 대표는 “이번 기획 취지는 지역의 여러 면면들을 릴레이 토크를 통해 들여다본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북돋우고 문화공간으로서의 동네책방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데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릴레이 토크에는 실지로 광주 작가가 집필했거나, 내용이 광주를 소재로 하거나, 또는 지역 독립출판으로 출간된 책과 해당 저자가 토크의 주인공이다.

양지애 대표는 “광주의 5개구 동, 서, 남, 북, 광산에서 각 구마다 각 1곳의 서점을 선정했으며, 북구는 파종모종이 기획을 한 관계로 나머지 4개 구에서 각 1곳의 서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첫 시작은 오는 30일(오후 7시) 양림동에 있는 독립서점 러브리앤프리. 이날 토크는 러브앤프리에서 독립 출판한 책의 저자를 초청해 ‘광주의 독립출판’에 대해 얘기한다. 주인공은 ‘엄마의 영어일기’를 쓴 송지혜 작가와 ‘골키퍼의 황혼’을 펴낸 서정완 작가. 전자는 우울증이 심했던 저자의 어머니 지숙씨가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 10개월간 썼던 영어일기를 저자인 딸이 책으로 펴낸 것이며 후자는 아마추어 골키퍼 생활을 마감하면서 느낀 단상을 드로잉 삽화와 함께 곁들인 은퇴자 에세이다.

7월 28일 동네책방 숨에서 펼쳐지는 주인공은 고영서 시인. 최근 펴낸 시집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을 토대로 시인은 5·18의 문제를 성찰하고 나아가 당시의 상흔을 현재의 이야기로 재구성하게 된 내용 등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노지영 평론가가 고 시인의 작품집을 “오월의 기억이 누군가의 특권적인 정체성으로 소유되지 않도록 40년이 지난 지금도 새로운 오월의 흔적들을 찾아 나선다”고 평한 것처럼, 이번 시집은 ‘미래 기억’과 연결하고자 하는 현재의 성찰로 다가온다.

광주극장을 모티브로 그림책을 펴낸 작가를 만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8월 25일 동네서점 사이시옷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의 그림을 그린 최용호 작가가 광주극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업 과정과 아울러 1935년부터 2020년까지 85년이라는 광주극장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다.

마지막 9월 29일에는 책과생활에서는 ‘모모는 철부지’(최유준·장상은)를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전일방송 대학가요제가 이어졌던 1970년대 후반, 짧지만 강렬했던 광주발(發) 히트곡의 흥성 내력을 통해 로컬 대중문화의 오래된 미래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유튜브 ‘광주문화재단 tv’로 생중계 되는 북토크는 누구나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다. 북토크가 진행되는 동안 유튜브 채널에 실시간 댓글을 남기면 책방에서 추첨을 통해 4~5명 참가자에게 깜짝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062-670-7492, 010-9452-1606.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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