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Y, 100번째 초대 ‘금복음악다방’으로 오세요
2021년 06월 28일(월) 22:30 가가
29일~7월3일 ‘문예정터 갤러리 씨어터’서 공연
창단 51년…‘서안화차’, ‘죽음과 소녀’ 등 무대 올려
창단 51년…‘서안화차’, ‘죽음과 소녀’ 등 무대 올려
먼지로 가득한 어수선한 공연장. 오래 비워져 있던 탓에 손대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음악다방의 구색을 갖춰간다. 배우들이 직접 땀 흘리며 청소하고, 직접 제작한 소품 하나하나를 무대에 배치하며 공연 준비에 나선 것.
마침내 조명까지 더해져 실제 80년대 유행했던 음악다방의 모습처럼 보이기 시작한 이곳은 연극 ‘금복음악다방’이 펼쳐질 ‘문예정터 갤러리 씨어터’(이하 문예정터·광주시 동구 계림동)다. ‘금복음악다방’ 공연을 앞두고 지난 25일 문예정터에 모인 11명의 단원들은 무대의상으로 옷을 갈아입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연습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웃음소리는 금새 사라지고 실제 공연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극단 Y(대표 윤미란)가 ‘금복음악다방’을 29일부터 7월3일(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까지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극단 Y의 100번째 무대로 의미가 남다르며, 특히 ‘문예정터 소극장’을 재정비한 ‘문예정터 갤러리 씨어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1970년 창단해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한 극단 Y는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극단이다. 지금까지 ‘황혼녘에 생긴일’, ‘서안화차’, ‘춘향이 없는 춘향전’, ‘통일 익스프레스 광주’, ‘그 여자의 소설’, ‘언덕을 넘어서 가자’, ‘깡통꽃’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왔으며 ‘시민연극교실’, ‘우리동네 명배우 열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죽음과 소녀’를 무대에 올렸다.
극단 Y는 유석우 대표가 창단했다. 중학교 때 연극을 시작한 유 대표는 연기와 연출을 동시에 하며 극단 Y를 이끌었다. 그 당시 지금의 전국연극제 격인 중앙새마을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982년 극단을 이끌던 장춘길 대표가 막 창단한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해체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차영호 대표가 1990년 극단 Y를 새롭게 맡으면서 명맥을 이어갔다.
차 대표가 서울로 활동지를 옮기면서 해체 위기에 빠졌던 극단은 이후 2004년 극단 ‘공간 80’으로 데뷔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온 배우 박규상씨가 극단을 이끌게 되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극단 Y는 ‘서안화차’로 제23회 전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박씨가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곡 ‘금복음악다방’은 2018년 초연 이후 2020년 고마나루전국연극제 금상, 한국연극협회선정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가 100회 공연이어서 의미가 있습니다. 극단 Y는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극단이예요. 그 역사를 관객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극단이 없어질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올 수 있어 뿌듯하고 의미가 남다릅니다.”
박 씨는 작품 ‘금복음악다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끌려간 남녀의 엇갈린 인연을 소재로 그 시절 대학가의 풍경과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꿈과 사랑을 그렸어요. 대학가 인기 DJ였던 강민과 선주라는 인물을 통해 그 시대 음악다방의 풍경 그리고 젊은이들의 사랑과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이지만 80년 5월의 아픔을 내포하고 있죠. 여 사장이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음악다방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들려주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들의 삶이 5·18 이후 어떻게 달라졌고,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연출은 문예정터를 운영하고 있는 호남대 최영화 교수가 맡았으며 정순기·이현기·송정우·윤미란·김경옥 등 중견배우들과 조혜수·진소연·김주열 등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 ‘바위섬’ 등으로 알려진 작곡가 배창희 남부대 교수가 가수로 출연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극단 Y 윤미란 대표는 “이번 공연에는 일반 관객들을 비롯해 그동안 극단 Y에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을 보내준 의미 있는 손님들도 초대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관람. 문의 010-2684-5997.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극단 Y(대표 윤미란)가 ‘금복음악다방’을 29일부터 7월3일(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까지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극단 Y의 100번째 무대로 의미가 남다르며, 특히 ‘문예정터 소극장’을 재정비한 ‘문예정터 갤러리 씨어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차 대표가 서울로 활동지를 옮기면서 해체 위기에 빠졌던 극단은 이후 2004년 극단 ‘공간 80’으로 데뷔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온 배우 박규상씨가 극단을 이끌게 되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극단 Y는 ‘서안화차’로 제23회 전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박씨가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곡 ‘금복음악다방’은 2018년 초연 이후 2020년 고마나루전국연극제 금상, 한국연극협회선정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가 100회 공연이어서 의미가 있습니다. 극단 Y는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극단이예요. 그 역사를 관객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극단이 없어질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올 수 있어 뿌듯하고 의미가 남다릅니다.”
박 씨는 작품 ‘금복음악다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끌려간 남녀의 엇갈린 인연을 소재로 그 시절 대학가의 풍경과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꿈과 사랑을 그렸어요. 대학가 인기 DJ였던 강민과 선주라는 인물을 통해 그 시대 음악다방의 풍경 그리고 젊은이들의 사랑과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이지만 80년 5월의 아픔을 내포하고 있죠. 여 사장이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음악다방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들려주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들의 삶이 5·18 이후 어떻게 달라졌고,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연출은 문예정터를 운영하고 있는 호남대 최영화 교수가 맡았으며 정순기·이현기·송정우·윤미란·김경옥 등 중견배우들과 조혜수·진소연·김주열 등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 ‘바위섬’ 등으로 알려진 작곡가 배창희 남부대 교수가 가수로 출연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극단 Y 윤미란 대표는 “이번 공연에는 일반 관객들을 비롯해 그동안 극단 Y에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을 보내준 의미 있는 손님들도 초대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관람. 문의 010-2684-5997.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