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박찬욱 감독의 독립영화 만나다
2021년 05월 30일(일) 22:00
6월 1~15일까지 인디그라운드 홈피 상영관
‘지리멸렬’ ‘심판’ ‘기념촬영’ ‘생강’ 등
1990년대 단편 22편 상영 ‘안녕, 90’s’전
여성·노동 등 시대상 담아낸 극영화 등 무료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독립영화를 만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유통배급 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독립·예술영화 공공 온라인 플랫폼 ‘인디그라운드’는 독립·예술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관객들의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다.

또 예술영화 창작자, 배급 등 산업관계자들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응원하는 테스팅그라운드(시험장)이자 독립·예술영화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소통의 장 역할을 한다.

인디그라운드는 설립 이후 독립영화의 감상 기회를 확대하고 영화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69편의 독립영화 라이브러리를 구축했으며, 온라인 상영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왔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할만한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리너 위크’와 영화 ‘혼자사는 사람들’, ‘까치발’ 온라인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

인디그라운드가 6월 1~15일 1990년대 단편 영화 22편을 상영하는 특별 기획전 ‘안녕, 90’s’을 진행한다. 봉준호 ‘지리멸렬’<위>과 박찬욱 ‘심판’ 스틸컷.
이번에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 한국 독립영화사에 주요한 궤적을 남긴 1990년대 단편 영화 22편을 상영하는 특별 기획전 ‘안녕, 90’s’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유효한 완성도와 이야기를 지닌 작품들을 다시 주목하고, 90년대 한국 사회의 사람들, 공간, 그리고 카메라를 든 그 시절 감독들의 생생한 시선을 통해 새로운 시간의 경험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여성, 실험, 노동, 사회, 성장 등 당시의 시대상을 다양하게 담아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먼저 당시 한국 사회의 아이러니를 그려낸 봉준호 감독의 옴니버스 단편 ‘지리멸렬’(1994), 한국 사회와 타락한 인간상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박찬욱 감독의 블랙 코미디 ‘심판’(1999), 아내가 된 여성의 현실을 담담하고 진지하게 그려낸 정지우 감독의 ‘생강’(1996), 한 소녀의 시선으로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바라보는 정윤철 감독의 ‘기념촬영’(1997), 비현실적인 사운드와 다양한 시각 효과가 돋보이는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판타지 무비 ‘창백한 푸른 점’(1998)을 상영한다.

또 부모님이 집을 비운 후 네 남매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권종관 감독의 단편 ‘1979년 10월 28일 일요일 맑음’(1999), 꿈에서 한 남자의 죽음을 목격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임창재 감독의 ‘오버 미’(1996), 한국여성민우회와 여성영상집단 바리터가 공동기획제작한 16mm영화로 사무직 여성 노동자의 문제를 다룬 김소영 감독의 ‘작은 풀에도 이름 있으니’(1990)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민동현 ‘지우개 따먹기’(1999), 유상곤 ‘체온’(1998), 김동원 ‘81,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1998), 박찬옥 ‘느린여름’(1998), 이승민 ‘전염’(1996), 안재훈·한혜진 ‘히치콕의 어떤 하루’(1998), 이석훈 ‘포 더 피스 오브 올 맨 카인드’(1999) 등도 볼 수 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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