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에서 만나는 광주 5·18
2021년 05월 18일(화) 03:00
‘오월서가, 광주’ 18일~7월 19일
동네책방에서 만나는 광주 5·18.

1980년 당시 광주시민들에게 큰 힘이 돼 주고 5·18민중항쟁이 확산할 수 있도록 기폭제 역할을 했던 공간 가운데 하나가 녹두서점이다. 지난 1977년 문을 연 녹두서점은 1981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로 폐업할 때까지 독서운동 활성화와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다.

40년이 흘러 녹두서점의 정신이 광주 곳곳에서 되살아난다.

동네책방이 5·18기념재단과 함께 ‘오월서가’를 매개로 광주정신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먼저 5·18민주화운동과 미얀마민주화운동 이야기를 담은 ‘오월서가, 광주’굿즈 전이 18일부터 7월 19일까지 동네서점 9곳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5·18기념재단이 주관하고 광주 독립서점 파종모종이 기획했으며 비영리단체 ‘오늘산책’이 운영한다.

동네책방 ‘소년의 서’에 마련된 ‘오월서가’
참여 서점은 동네책방 숨, 예지책방, 러브앤프리, 사이시옷, 연지책방, 파종모종, 산수책방 꽃이피다, 소년의 서, 책과생활 등 모두 9곳. 이들 서점에서는 광주의 시계탑, 미얀마 시민저항 상징인 세 손가락을 활용한 이미지 포스터, 책보자기, 자수키링, 향낭 등을 활용한 전시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시와 소설, 에세이, 그림책 속에 새겨진 5·18의 기억을 문장으로 만나는 전시를 열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동네책방은 일상에서 스며들게 하는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책 안의 문장들을 나누며 광주의 오월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렸다.

올해 ‘오월서가’의 또 다른 행사는 오월 관련 다양한 자료를 비치해 그 정신을 공유하고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5·18기념재단이 지난해부터 광주 13곳 동네책방 한켠을 따로 마련해 ‘박관현 평전’, ‘광주의 오월을 걷자’ 등 오월 관련 책을 비롯해 기념품 등 다양한 자료를 비치해 시민들이 직접 보고 읽으며 광주의 숭고한 정신을 나누도록 기획했다.

올해는 광주 13곳, 광주 외 지역 35곳 등 전국 48곳 동네책방이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말부터 광주 동네책방을 비롯해 전국의 동네서점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주 참여 책방은 문학서점, 동네책방 숨, 예지책방, 러브앤프리, 사이시옷, 리을피읊, 파종모종, 산수책방 꽃이피다, 소년의 서, 지음책방, 책과생활, 책인클래스, 인공위성 등 13곳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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