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문학으로…'오월' 보듬은 문화계
2021년 05월 16일(일) 22:10 가가
오월항쟁 41주기를 맞아 광주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그날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계승하기 위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문학과 연극, 영화를 비롯해 문화계는 5·18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그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 연극
‘애꾸눈 광대’ ‘나와라 오바!’ ‘유혼’ 공연
80년 5월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극들이 관객과 만난다.
먼저, 나라사랑 예술단은 5·18 41주기 추모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을 선보인다. 19~20일, 25~26일 오후 7시30분 동구 광주아트홀. 24일과 31일에는 광주 마이스터고와 광주 자동화 설비공고에서도 공연한다.
‘애꾸눈광대’는 80년 5월 투쟁의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후 민주투사가 된 5·18부상자 동지회 초대회장 이지현(예명 이세상)의 이야기에 예술적 요소를 가미시킨 연극으로, 지난 2010년 금남로에서 초연됐다. 특히 이번에 선보일 작품에는 최후항쟁지 였던 옛 전남도청 지하실과 알려지지 않았던 이종구 변호사와 문용동 전도사, 고등학생 시민군 안종팔, 문재학 군(당시 광주상고 1학년)의 이야기가 포함됐다.
5·18 때 옛 전남도청을 지키다 붙잡혀 고문 후유증으로 숨진 김영철 열사의 딸 연우 씨가 안무와 무용수로 출연한다. 선착순 50명 무료 초청. 문의 010-4190-5180.
극단 토박이는 오월극 ‘나와라 오바!’를 선보인다. 21~22일 오후 3·6시 민들레소극장(광주시 동구 동계천로 111).
‘나와라 오바!’는 광주민중항쟁을 주제로 만들어진 민중가요들을 통해 노래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작품은 재래시장을 무대로 펼쳐지며 과거와 현재가 적절하게 섞이는 교차 진행방식으로 공연된다. 70~80년대 대중가요와 민중가요, 현재의 빠르고 경쾌한 노래 등 다양한 노래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박정운이 연출을 맡았고 음악은 기춘희가, 춤은 춤추는 나무(강혜림·김정훈)가 담당한다. 진행은 나창진이 하며 임해정·강중원··고영욱·이종경 등이 출연한다. 사전 전화 예약 후 무료 관람. 문의 062-222-6280.
극단 예린소극장(대표 윤여송)은 치열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정의의 기치를 내걸고 이름없이 스러져간 이들의 죽음을 다룬 ‘유혼’을 무대에 올린다. 27~28일 예린소극장(광주시 동구 예술길 23-1)
‘유혼’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목숨을 잃은 아들과 이후 40년간 수모와 멸시를 당하며 살아온 어머니의 이야기다. 무참하게 자식을 잃은 어머니가 죄인이 되어 살아야 했던 굴곡진 과거사를 통해 5·18의 아픔을 되돌아보고 치유의 길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어머니는 어느날 굿을 통해 죽은 아들의 혼을 부르고, 구천을 맴돌던 아들의 넋은 어머니의 부름에 응답한다. 아들의 혼은 가해자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바뀌지 않는 세월을 한탄하고, 어머니는 아들의 고통을 감싸안아 위로한다.
극은 윤여송 대표가 쓰고 연출했으며, 김홍정과 윤 대표가 출연한다. 관람료 2만원. 문의 062-223-2690.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 문학
광주전남작가회의, 22~23일 오월문학제
광주전남작가회의(작가회의·회장 이지담)는 올해 오월문학제 주제를 ‘개인을 넘어 연대로, 연대를 넘어 상생으로’로 정했다. 광주민중항쟁이 역사상 가장 순수하게 타인에 공감하고 연대했다는 점에서 그와 같은 주제를 기획한 것.
특히 이에 앞서 작가회의는 미얀마 민중을 응원하기 위해 ‘펜’으로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했다. 지난 3월 김준태·김희수·박관서·김완·고재종 시인 5명의 시인이 광주일보에 릴레이 연대시를 게재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80년 김준태 시인의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광주일보(옛 전남매일신문)에 게재해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더불어 작가회의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전일빌딩 245 다목적 강당을 비롯해 5·18묘역에서 2021 오월문학제를 연다. 먼저 22일 오월문학 심포지엄이 오후 2시에 개최된다. 이동순 조선대 교수 사회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오월정신과 아시아 민주주의-참여민주주의와 세계시민주의’를 주제로 기조발제한다.
김 교수는 발제문에서 “미얀마 저항 세력은 민주화 운동의 형님격인 한국의 지원을 절실히 호소한다”며 “이 시점에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성찰, 5월 정신의 의미와 그것이 갖는 한계에 대한 성찰은 더 중요하고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맹문제 안양대 교수가 ‘광주·미얀마 시인들의 민주화운동’을, 김요섭 문학평론가가 ‘폭력적 역사의 계보와 5·18의 기억-임철우의 ’백년여관‘을 중심으로’를 각각 발제한다. 발제 이후에는 채희윤 소설가(전 광주여대 교수), 김영삼 평론가(전남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5·18문학상 시상식은 5·18기념재단 이사장 주재로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신인상 소개에 이어 본상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신인상은 송용탁(시), 김희호(소설), 조연희·정민영(동화)이 결정됐으며 본상은 소설 이시백 작가, 시 안상학 시인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오월문학제가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온 문인들과 광주시민들이 함께 80년 오월 영령들의 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민주주의의 숭고한 정신을 물려줄 방안 등을 모색한다. 이후 벨라보체앙상블 황성철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낮 12시 민주묘역 참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오월문학 걸개시화를 올해도 지난 1일부터 민주묘역에서 전시중이다. 올해는 미얀마 연재 릴레이 시 등 200여 편을 망월동 구 묘역에 전시해 민주화의 뜻을 함께 알리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 영화
광주독립영화관, ‘황무지…’등 10편 상영
80년 5월을 다룬 영화를 통해 5·18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현재의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5·18 민중항쟁 41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17~18일 이틀동안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5·18 민중항쟁을 배경으로 다룬 1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5·18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31년 만에 공개된 김태영 감독의 ‘황무지 5월의 고해’를 비롯해 ‘40’등 10편의 장·단편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17일에 상영되는 ‘황무지 5월의 고해’는 1987년에 제작된 단편 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1988년작 장편 ‘황무지’ 그리고 2020년 5월에 추가로 촬영된 비하인드 이야기를 모아 지난해 10월에 장편으로 개봉한 작품이다.
양주연 감독의 ‘40’은 5·18의 기억을 가지고 영화에 출연했던 네 명의 인물들이 40년 전의 모습으로 같은 장소에서 그때와 비슷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내용이며, 남혜인 감독의 ‘스무살’은 당시 갓 스물을 넘은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시간을 기록했다. 김재한 감독의 ‘쏴! 쏴! 쏴! 쏴! 탕’은 역사로 인해 엇갈린 운명의 세 남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그려낸 극영화이다.
18일에는 과거로 가고 싶어하는 할아버지와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김고은 감독의 ‘방 안의 코끼리’, 트라우마를 간직한 자신의 고백을 담은 박은선 감독의 ‘손, 기억, 모자이크’, 재일교포 박영이 감독의 시선으로 담은오월의 이야기인 ‘우리가 살던 오월은’을 포함해 7편의 단편영화들을 상영한다.
시간표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45석 오픈. 무료 상영. 문의 062-222-1895.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문학과 연극, 영화를 비롯해 문화계는 5·18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그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애꾸눈 광대’ ‘나와라 오바!’ ‘유혼’ 공연
80년 5월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극들이 관객과 만난다.
먼저, 나라사랑 예술단은 5·18 41주기 추모연극 ‘애꾸눈 광대-어느 봄날의 약속’을 선보인다. 19~20일, 25~26일 오후 7시30분 동구 광주아트홀. 24일과 31일에는 광주 마이스터고와 광주 자동화 설비공고에서도 공연한다.
‘애꾸눈광대’는 80년 5월 투쟁의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후 민주투사가 된 5·18부상자 동지회 초대회장 이지현(예명 이세상)의 이야기에 예술적 요소를 가미시킨 연극으로, 지난 2010년 금남로에서 초연됐다. 특히 이번에 선보일 작품에는 최후항쟁지 였던 옛 전남도청 지하실과 알려지지 않았던 이종구 변호사와 문용동 전도사, 고등학생 시민군 안종팔, 문재학 군(당시 광주상고 1학년)의 이야기가 포함됐다.
‘나와라 오바!’는 광주민중항쟁을 주제로 만들어진 민중가요들을 통해 노래의 의미를 재해석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작품은 재래시장을 무대로 펼쳐지며 과거와 현재가 적절하게 섞이는 교차 진행방식으로 공연된다. 70~80년대 대중가요와 민중가요, 현재의 빠르고 경쾌한 노래 등 다양한 노래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박정운이 연출을 맡았고 음악은 기춘희가, 춤은 춤추는 나무(강혜림·김정훈)가 담당한다. 진행은 나창진이 하며 임해정·강중원··고영욱·이종경 등이 출연한다. 사전 전화 예약 후 무료 관람. 문의 062-222-6280.
극단 예린소극장(대표 윤여송)은 치열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정의의 기치를 내걸고 이름없이 스러져간 이들의 죽음을 다룬 ‘유혼’을 무대에 올린다. 27~28일 예린소극장(광주시 동구 예술길 23-1)
‘유혼’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목숨을 잃은 아들과 이후 40년간 수모와 멸시를 당하며 살아온 어머니의 이야기다. 무참하게 자식을 잃은 어머니가 죄인이 되어 살아야 했던 굴곡진 과거사를 통해 5·18의 아픔을 되돌아보고 치유의 길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어머니는 어느날 굿을 통해 죽은 아들의 혼을 부르고, 구천을 맴돌던 아들의 넋은 어머니의 부름에 응답한다. 아들의 혼은 가해자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바뀌지 않는 세월을 한탄하고, 어머니는 아들의 고통을 감싸안아 위로한다.
극은 윤여송 대표가 쓰고 연출했으며, 김홍정과 윤 대표가 출연한다. 관람료 2만원. 문의 062-223-2690.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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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문학 걸개시화전 |
광주전남작가회의, 22~23일 오월문학제
광주전남작가회의(작가회의·회장 이지담)는 올해 오월문학제 주제를 ‘개인을 넘어 연대로, 연대를 넘어 상생으로’로 정했다. 광주민중항쟁이 역사상 가장 순수하게 타인에 공감하고 연대했다는 점에서 그와 같은 주제를 기획한 것.
특히 이에 앞서 작가회의는 미얀마 민중을 응원하기 위해 ‘펜’으로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했다. 지난 3월 김준태·김희수·박관서·김완·고재종 시인 5명의 시인이 광주일보에 릴레이 연대시를 게재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80년 김준태 시인의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광주일보(옛 전남매일신문)에 게재해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더불어 작가회의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전일빌딩 245 다목적 강당을 비롯해 5·18묘역에서 2021 오월문학제를 연다. 먼저 22일 오월문학 심포지엄이 오후 2시에 개최된다. 이동순 조선대 교수 사회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오월정신과 아시아 민주주의-참여민주주의와 세계시민주의’를 주제로 기조발제한다.
김 교수는 발제문에서 “미얀마 저항 세력은 민주화 운동의 형님격인 한국의 지원을 절실히 호소한다”며 “이 시점에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성찰, 5월 정신의 의미와 그것이 갖는 한계에 대한 성찰은 더 중요하고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맹문제 안양대 교수가 ‘광주·미얀마 시인들의 민주화운동’을, 김요섭 문학평론가가 ‘폭력적 역사의 계보와 5·18의 기억-임철우의 ’백년여관‘을 중심으로’를 각각 발제한다. 발제 이후에는 채희윤 소설가(전 광주여대 교수), 김영삼 평론가(전남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5·18문학상 시상식은 5·18기념재단 이사장 주재로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신인상 소개에 이어 본상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신인상은 송용탁(시), 김희호(소설), 조연희·정민영(동화)이 결정됐으며 본상은 소설 이시백 작가, 시 안상학 시인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오월문학제가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온 문인들과 광주시민들이 함께 80년 오월 영령들의 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민주주의의 숭고한 정신을 물려줄 방안 등을 모색한다. 이후 벨라보체앙상블 황성철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낮 12시 민주묘역 참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오월문학 걸개시화를 올해도 지난 1일부터 민주묘역에서 전시중이다. 올해는 미얀마 연재 릴레이 시 등 200여 편을 망월동 구 묘역에 전시해 민주화의 뜻을 함께 알리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 영화
광주독립영화관, ‘황무지…’등 10편 상영
80년 5월을 다룬 영화를 통해 5·18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현재의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5·18 민중항쟁 41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17~18일 이틀동안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5·18 민중항쟁을 배경으로 다룬 1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5·18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31년 만에 공개된 김태영 감독의 ‘황무지 5월의 고해’를 비롯해 ‘40’등 10편의 장·단편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17일에 상영되는 ‘황무지 5월의 고해’는 1987년에 제작된 단편 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1988년작 장편 ‘황무지’ 그리고 2020년 5월에 추가로 촬영된 비하인드 이야기를 모아 지난해 10월에 장편으로 개봉한 작품이다.
양주연 감독의 ‘40’은 5·18의 기억을 가지고 영화에 출연했던 네 명의 인물들이 40년 전의 모습으로 같은 장소에서 그때와 비슷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내용이며, 남혜인 감독의 ‘스무살’은 당시 갓 스물을 넘은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시간을 기록했다. 김재한 감독의 ‘쏴! 쏴! 쏴! 쏴! 탕’은 역사로 인해 엇갈린 운명의 세 남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그려낸 극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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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안의 코끼리’ |
시간표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45석 오픈. 무료 상영. 문의 062-222-1895.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