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시인 ‘무슨일…’ 삶의 희로애락 꿰뚫는 감성과 따뜻한 위로의 언어들
2021년 05월 11일(화) 22:00 가가
김이수 시인이 손수 찍은 사진과 함께 아침마다 SNS에 올린 시 600여 편 가운데 엄선한 154수를 수록한 시집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일월일월)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지난 2018년 첫 시집 ‘흰 아침, 산이 전하는 말’을 펴낸 이후 3년만에 발간한 두 번째 작품집이다. 제목부터 일상의 감성과 따뜻한 위로가 묻어나는 작품집은 삶의 희로애락을 꿰뚫는 안목을 담고 있다.
시인은 수년 째 거의 매일 새벽 뒷산에 오르거나 앞강을 거닐며 ‘바람이 전하는 말’을 적어 사진과 함께 올리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은 200명에 이르는 애독자들이 십시일반 선주문으로 힘을 보태 발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고 보면 ‘부처가 똥’이듯 밥도 시도 다 마침내는 똥이다. 밥이 밥 같고 시가 시 같아야 똥 눈 소리 향기로울 것 아니냐. 어제 먹은 밥에 오늘 아침 누는 네 똥은 얼마나 향기롭드냐”(‘밥과 시 그리고 똥’ 중에서)
위 시는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변화를 명징하게 담으면서도 인간의 자기모순과 부조리를 시로 풀어낸다. 아울러 시인의 체험, 풍자 등이 여러 작품 속에 담겨 있어 삶의 실재성과 함께 사유를 하게 한다.
그러나 작품집 미덕은 모든 대상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보듬는 데 있다. 시인의 말은 애틋한 노래이기도 하고 세상을 향한 고백이기도 하다. “누구라도 흘러가는 거야/ 사랑만 남긴 채 다 가지고/ 사랑을 위해 떠나는 거지”라는 표현에서 시인의 삶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한편 김이수 시인은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으며 한 살림협동조합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이후 잡지사 기자를 거쳐 20년간 출판사에서 근무했으며, 지금도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번 시집은 지난 2018년 첫 시집 ‘흰 아침, 산이 전하는 말’을 펴낸 이후 3년만에 발간한 두 번째 작품집이다. 제목부터 일상의 감성과 따뜻한 위로가 묻어나는 작품집은 삶의 희로애락을 꿰뚫는 안목을 담고 있다.
“그러고 보면 ‘부처가 똥’이듯 밥도 시도 다 마침내는 똥이다. 밥이 밥 같고 시가 시 같아야 똥 눈 소리 향기로울 것 아니냐. 어제 먹은 밥에 오늘 아침 누는 네 똥은 얼마나 향기롭드냐”(‘밥과 시 그리고 똥’ 중에서)
한편 김이수 시인은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으며 한 살림협동조합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이후 잡지사 기자를 거쳐 20년간 출판사에서 근무했으며, 지금도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