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사랑 실천’ 정진석 추기경 선종
2021년 04월 28일(수) 19:45 가가
향년 90세…‘교회법 전문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사진> 추기경이 27일 오후 10시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0세.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추기경은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했다. 1961년 3월 사제품을, 1970년 주교품을 받았다. 원래 발명가를 꿈꾸며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지만 6·25 이후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
만 39세 나이로 제2대 청주교구장에 임명돼 28년간 청주교구를 담당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돼 대주교로 승품했으며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했다. 이후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사임하기까지 14년간 교구를 대표했다.
고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교회법 전문가’로 꼽힌다. 1968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1970년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교회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을 주도했으며 법전의 해설서를 썼다. 2002년까지 총 15권의 교회법 해설서 편찬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특히 신학교 때부터 교회법을 포함해 번역·저술한 책이 50권을 넘는다.
그는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었다.
정 추기경은 두 달 전 건강 악화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고령인데다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했다. 2018년에는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28일 종교계는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날 대표회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평소 생명을 존중하며 행복하게 사는 삶을 추구했던 추기경님의 선종을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도 추도문에서 “추기경님께서 우리 사회와 시민들의 마음에 심어주신 감사와 사랑의 실천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의 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마련돼 있으며, 장례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추기경은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했다. 1961년 3월 사제품을, 1970년 주교품을 받았다. 원래 발명가를 꿈꾸며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지만 6·25 이후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
고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교회법 전문가’로 꼽힌다. 1968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1970년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교회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을 주도했으며 법전의 해설서를 썼다. 2002년까지 총 15권의 교회법 해설서 편찬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특히 신학교 때부터 교회법을 포함해 번역·저술한 책이 50권을 넘는다.
28일 종교계는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날 대표회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평소 생명을 존중하며 행복하게 사는 삶을 추구했던 추기경님의 선종을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도 추도문에서 “추기경님께서 우리 사회와 시민들의 마음에 심어주신 감사와 사랑의 실천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의 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마련돼 있으며, 장례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