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좋아 귀농” 농림부, 귀농·귀촌 실태 조사
2021년 03월 03일(수) 08:00
5년차 연 소득 3600만원
10가구 중 6가구 ‘만족’
귀농·귀촌 5년차 가구의 연 평균 소득이 36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교육 이수 여부에 따라 농업 소득에서 큰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귀농 5년차에 이르러선 3배 가까운 소득 격차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5년간 귀농·귀촌한 4066가구를 면접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2020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전년도 11월 1일부터 당해연도 10월31일까지 도시지역에서 농촌(읍면)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한 사람 중 당해연도에 농업경영체·농지원부·축산업등록부에 등록한 사람은 ‘귀농인’이며, 그 외는 ‘귀촌인’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귀농 1년차 가구 평균소득은 2782만원이었으며, 매년 소득이 늘어 5년차는 3660만원으로 나타났다. 귀농 전 평균 가구 소득 4184만원의 87.5% 수준이다. 귀촌 1년차 가구 평균소득은 3436만원, 5년차는 3624만원으로 조사됐다. 귀촌 전 평균 가구소득 3932만원의 92.2% 수준으로 회복했다.

귀농 교육 이수 여부에 따라 농업 소득에서 큰 차이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 귀농 1년차 농업 소득에서 귀농 교육 이수자는 1337만원, 미이수자는 834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5년차에 이르러서는 각각 2988만원과 1277만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귀농귀촌 전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 269만원, 귀촌가구 260만원 수준이었나, 귀농귀촌 이후 귀농가구 184만원, 귀촌가구 205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귀농 가구의 50.1%는 농업생산활동 외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귀촌 가구의 88.5%는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일반직장(57.8%), 자영업(20.1%), 농사일(16.6%), 임시직(16.3%) 등이다.

귀농 후 재배하는 주소득 작목은 과수(22.5%), 논벼(21.9%), 노지채소(20.2%), 시설채소(10.7%) 순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귀농 62.1%, 귀촌 63.3%)는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가구(33.1%, 35.4%)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1가구(4.6%, 1.3%)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는데, 그 사유는 영농기술·경험부족(33.6%, 57.2%), 자금부족(31.2%, 22.6%)으로 나타났다.

귀농을 택한 이유로는 ‘자연환경이 좋아서(30.5%)’, ‘농업의 비전·발전 가능성을 보고’(23%), 가업승계(13.1%) 순으로 답했다. 귀농 준비에는 평균 25.8개월을 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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