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 동백숲’ 알린 천관산 동백숲 보전회
2021년 01월 24일(일) 18:00 가가
이승희 회장 사재털어 숲 가꾸기 앞장
2005년 발족…회원수 5000명 넘기도
2005년 발족…회원수 5000명 넘기도
“천관산동백숲보전회가 동백숲을 가꾸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지요.”
장흥의 명물 천관산 동백생태숲(20㏊)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는 아니었다. 동백숲은 도립공원 천관산 한편에 자리 잡았으나 국유림으로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방치되다시피 했다. 산행하는 사람들은 동백숲을 지나치기 일쑤였고 어린 동백나무를 몰래 뽑아가는 이도 한둘이 아니었다.
그런 동백숲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제대로 가꿔지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천관산 동백숲 보전회(회장 이승희·사진)가 발족하고부터다. 장흥 주민들은 관산 사람 이승희(69)씨가 사재를 털어가며 보존회를 꾸리고 숲을 가꾸는 데 앞장섰다고 입을 모은다.
발족 초기 보존회는 천관산이 자리한 관산읍 주민들이 주축이 됐다. 이후 동백숲 토론회, 동백나무 심기 운동, 정화 활동 등 행사를 거듭하면서 지역 유지, 장흥 출신 학자, 공무원, 장흥 주민 등 회원들이 늘어 2010년 무렵에는 회원 수가 5000명을 넘어서며 세가 절정을 이뤘다.
천관산 동백숲을 위한 세미나(2005년), 천관산 동백숲 한국최고기록 인증 보고회(2007년), 천관산 동백숲을 위한 동백그림전(2009년) 등 학술·예술대회도 잇따라 개최하며 동백숲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 한국최고 동백나무군락지 인증(2007년 한국기록원), 숯불 가마터 7기 발굴(2014년)을 주도한 것도 보존회였다.
보존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는 천관산 동백숲 관리방안(서용기 영암국유림 관리소장), 천관산 동백숲 의미와 가치(오정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영부장·농학박사), 국내 자생 동백나무 유전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소재 및 의약 소재 개발(이숙영 동신대 교수·이학박사), 천관산 동백숲의 확대보전 방안(오광인 전남대 산림자원학과 교수·농학박사), 동백나무의 특성 및 이용(박화식 전남도 산림환경연구소 시험 과장·농학박사) 등 전문가들의 발표도 잇따랐다.
동백숲 보전회가 앞장서자 장흥군,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 장흥군산림조합, 한국농촌공사,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기관들도 앞다퉈 힘을 보태면서 동백숲은 가을 억새밭과 함께 천관산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이승희 회장은 “천관산 동백숲은 하늘이 장흥에 준 선물이다. 천관산 권역의 발전이 곧 장흥을 살리는 길”이라며 “동백숲을 보존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민관이 뜻을 모아 힘있게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장흥의 명물 천관산 동백생태숲(20㏊)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는 아니었다. 동백숲은 도립공원 천관산 한편에 자리 잡았으나 국유림으로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방치되다시피 했다. 산행하는 사람들은 동백숲을 지나치기 일쑤였고 어린 동백나무를 몰래 뽑아가는 이도 한둘이 아니었다.
발족 초기 보존회는 천관산이 자리한 관산읍 주민들이 주축이 됐다. 이후 동백숲 토론회, 동백나무 심기 운동, 정화 활동 등 행사를 거듭하면서 지역 유지, 장흥 출신 학자, 공무원, 장흥 주민 등 회원들이 늘어 2010년 무렵에는 회원 수가 5000명을 넘어서며 세가 절정을 이뤘다.
동백숲 보전회가 앞장서자 장흥군,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 장흥군산림조합, 한국농촌공사,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기관들도 앞다퉈 힘을 보태면서 동백숲은 가을 억새밭과 함께 천관산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이승희 회장은 “천관산 동백숲은 하늘이 장흥에 준 선물이다. 천관산 권역의 발전이 곧 장흥을 살리는 길”이라며 “동백숲을 보존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민관이 뜻을 모아 힘있게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