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시계 7년 9일
2021년 01월 11일(월) 09:00 가가
2021년 새해가 밝은 지 벌써 일주일 이상이 지났다. 작년 말부터 다시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로 모두 힘겨워하고 있다. 여기에 북극 한파까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우리 모두 움츠러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새해부터 들려오는 다양한 국내외 소식들 중에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소식은 올해 우리의 삶이 작년보다는 좀 나아질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코로나 3차 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우리 인류는 수천년 전부터 다양한 전염병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왔고 이를 이겨 내면서 현재까지 생존해 오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일단 긍정적인 시각으로 약간은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가 잊거나 등한시한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기후 위기이다. 한반도를 뒤덮은 강력한 한파로 서울은 20년 만에, 전주는 60년 만에, 목포는 90년 만에 최저 온도를 기록했다. 이번 추위는 역설적으로도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의 물폭탄을 터트려 우리를 괴롭히던 장마도 다 따뜻한 북극이 만들어 낸 재앙이다.
세계는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97년 교토의정서, 2016 파리협정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에 노력해 왔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저탄소 경제발전 전략을 제시하면서 그린뉴딜을 추진하였다. 현재 온실가스 배출은 상위권이면서 재생에너지 전환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는 그린뉴딜로 지속 가능한 도시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시작하였다. 물론 그린뉴딜이란 용어 사용은 최근이지만 우리나라도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녹색성장 정책을 발표하였지만 최근에 드러난 것은 화력발전소를 7기나 건설 중인 이상한 결과를 가져왔다.
문재인 정부는 한국판 뉴딜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을 위 한 국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두 축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중 그린뉴딜의 추진 방향은 도시생활 인프라의 녹색 전환, 녹색산업 육성, 저탄소에너지 확산 기반의 구축 그리고 공공시설 에너지 제로화 시스템 전환,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저탄소 녹색산단 조성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기후 위기 등 시대가 요구하는 철학이나 비전이 부족하다거나 뉴딜로 부르기에 지나치게 소규모 재원 투입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내용들의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는 비판보다는 적극적인 개입과 노력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도시와 농·산·어촌을 포괄한 전방위적인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로 생활 영역이 축소됨에 따라 축소된 생활권을 고려한 공간 계획을 검토해 지역·마을 중심의 다중심성 방향 설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도시·건축과 같은 큰 계획부터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계획까지 저탄소·탈탄소 사회를 위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방식을 바꾸는,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작년 연말 TV에서는 지구의 기후 재앙에 대한 내용이 방영된 적이 있는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이 남아 있다. 내용은 독일의 연구기관이 운영하는 탄소시계의 남은 시간은 불과 7년 9일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토대로 지구의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 주는 것인데 여기서 1.5도의 의미를 전문가들은 재앙의 마지노선이라 한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일상적인 폭염과 물 부족, 홍수와 산불이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번영을 위한 인간의 활동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결국 인류 스스로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든 셈이라는 것이다. 7년 9일이면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이다.
과거 필자가 어렸을 때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와 지구와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자주 봤었다. 인류의 유일한 보금자리인 ‘푸른 별 지구’(Pale blue dot)를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하는 내용이 가슴에 남는다. 현재의 우리와 미래의 후손을 위해서라도 지금 실천해야 될 것들이 마구 떠오른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는 비판보다는 적극적인 개입과 노력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도시와 농·산·어촌을 포괄한 전방위적인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로 생활 영역이 축소됨에 따라 축소된 생활권을 고려한 공간 계획을 검토해 지역·마을 중심의 다중심성 방향 설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도시·건축과 같은 큰 계획부터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계획까지 저탄소·탈탄소 사회를 위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방식을 바꾸는,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작년 연말 TV에서는 지구의 기후 재앙에 대한 내용이 방영된 적이 있는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이 남아 있다. 내용은 독일의 연구기관이 운영하는 탄소시계의 남은 시간은 불과 7년 9일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토대로 지구의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 주는 것인데 여기서 1.5도의 의미를 전문가들은 재앙의 마지노선이라 한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일상적인 폭염과 물 부족, 홍수와 산불이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번영을 위한 인간의 활동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결국 인류 스스로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든 셈이라는 것이다. 7년 9일이면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이다.
과거 필자가 어렸을 때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와 지구와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자주 봤었다. 인류의 유일한 보금자리인 ‘푸른 별 지구’(Pale blue dot)를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하는 내용이 가슴에 남는다. 현재의 우리와 미래의 후손을 위해서라도 지금 실천해야 될 것들이 마구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