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남본부, 인력난 지역 농가 돕기 팔 걷었다
2021년 01월 11일(월) 05:00
지역농협 100곳, 농작업 대행 면적 44만5542㏊ 전년비 20.1% 증가
전국 33.6% 점유·생산비 1180억원 절감…개량물꼬 4만2828개 공급
벼 직파재배 8년째 시행 연 40억원 생산비 절약…드론 방역체계 구축도

지난 2019년 진행된 벼 직파재배 시범사업 중간 평가회.<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 농가인구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30만을 밑돈 가운데, 농작업을 대행하고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남 농가인구는 지난 2019년 기준 29만7890명으로, 1년 전보다 8475명(-2.8%)이나 빠졌다.

전남 농가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난 2010년(39만5835명)에 비해서는 무려 1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농촌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농작업 대행사업’ ‘개량물꼬 및 다목적 소형운반차 공급’ ‘미래형 방역체계 기반 마련’ 등을 강화했다.

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21일까지 지역농협 100곳이 대행한 농작업 면적은 44만5542㏊로, 1년 전 대행면적보다 20.1%(7만4696㏊) 증가했다.

전남본부는 농작업 대행사업을 통해 지난 한 해 1180억원에 달하는 생산비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 사업 규모는 전국의 33.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작업 대행사업 규모는 ▲2018년 면적 32만1784㏊·절감액 852억원 ▲2019년 37만846㏊·982억원 ▲2020년 44만5542㏊·절감액 1180억원 등 매해 15~20% 안팎 늘고 있다.

전남본부는 영농철 ‘영농지원발대식’을 열며 전사(全社)적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농작업 대행사업은 논밭 갈기, 김매기, 모심기, 수확 등 다양하다.

전남본부는 전남도, 농촌진흥청 등과 공동으로 매년 ‘밭작물 농기계 농작업대행 시연회’를 열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전남본부가 지자체와 함께 협력해 지원하는 또 다른 사업은 개량형 물꼬 공급이다. 지난 연말까지 전남본부가 신규 보급한 개량물꼬는 4만2828개로, 생산비 26억원이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전남본부는 전남도와 함께 전남 22개 시·군에 7만5211개 개량물꼬를 공급하면서 11만개 넘는 개량물꼬를 유지하게 됐다. 총 절감액은 71억원 상당이다.

지난해 확보된 신규 사업비는 45억원으로, 한 해 동안 개량물꼬 확대 보급을 위한 홍보 설명회를 열고 광역사업을 벌여왔다. 사업비 부담 비율은 전남도 10%, 시·군 30%, 농협중앙회 30%, 지역농협 10%, 자부담 20%로 나뉜다.

또 여성·고령 농업인 활동 특성에 맞춘 다목적 소형 전기운반차를 1000대 공급했다. 해당 농업인이 지원받는 구입비는 최대 385만원(70%)으로, 전기운반차는 농산물을 운반하고 교통수단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전남본부가 꾸준히 규모를 늘려온 ‘벼 직파재배’ 사업은 지난 2014년 시범사업 이후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직파재배는 논밭에 낼 모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씨앗을 직접 논밭에 심어 가꾸는 농사법으로, 매년 전남지역에서 40억원 안팎 생산비를 절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59개 지역농협이 동참하며 5826㏊에 달하는 농지에서 직파재배가 이뤄졌다. 이는 전년보다 12.3%(638㏊) 증가한 규모다.

전남본부는 벼 직파재배 대단위 특화단지 등을 추진하면서 직파재배 규모를 2018년 3931.5㏊(절감액 30억원), 2019년 5188㏊(〃39억원), 2020년 5826㏊(44억원) 등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농협 전남본부는 오는 2023년까지 3년 동안 ‘동물방역용 드론 자율비행 체계’를 전남도와 구축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남본부는 ‘1축협 1드론 방역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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