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관광재단 설립 추진…관광 전문화·수요 대비
2020년 12월 23일(수) 00:00
내년 3월 타당성 용역 후 연말 출범
“역사문화자원 활용·전문조직 필요”

사적 제78호 나주시 반남면 덕산리 고분군.

나주시가 관광 수요를 대비하고 전문화를 위해 관광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22일 나주시에 따르면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관광의 전문화를 위해 전문조직인 관광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문화관광의 혁신프로그램 개발과 사업 추진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전담기구 필요성과 공공기관 공모사업이 재단 중심의 지역협력 사업으로 변화하는 추세 등도 고려했다.

관광이 단순 관광지 여행이 아닌 힐링·교육·체험 등 다양한 테마로 변화하고, 프로그램 구성·홍보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분야별 민·관 유기적 협업의 필요성도 재단 설립의 한 이유다.

관광재단 등은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해 목포, 순천, 강진, 담양, 영암 등 5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며 신안군은 재단 출범을 준비 중이다.

나주시는 내년 3월께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남도와 협의를 거쳐 시의회에 출연기관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나주시는 우선 관광 중심의 재단을 만든 뒤 성과를 봐가며 문화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나주에는 영상테마파크, 목사내아, 황포돛배, 복암리 고분전시관, 천연염색문화관, 백호문학관 등 20여 곳의 관광·역사·문화자원이 있다.

매년 열리는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마한문화축제를 비롯해 나주시티투어, 빛가람호수공원 버스킹, 마을합창단, 생생문화재 사업 등 17개에 달한다.

하지만 시의회 일부에서는 열악한 재정난을 가중하는 등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와 논의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나주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 운영사례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작지만 알찬 관광재단을 꾸릴 것”이라며 “시의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김민수 기자 km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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