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금성산 도립공원 승격’ 시동
2020년 12월 13일(일) 20:05
민관 공동 ‘금성산위원회’ 첫 회의
군부대·광주전파관리소 이전
산포 비상활주로 해지 등 추진

나주시는 지난 10일 대회의실에서 민관공동위원회 금성산위원회 제1차회의를 열고 ‘금성산 도립공원 승격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나주시 제공 >

나주시가 호남 8대 명산 중 하나인 금성산의 도립공원 승격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13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대회의실에서 금성산 도립공원 승격 및 군부대 이전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프로젝트는 도립공원 승격으로 금성산의 생태·역사·문화 등 유·무형 자원의 발굴과 체계적 관리를 통해 금성산을 시민을 위한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연계해 금성산 군부대 이전, 산포 비상활주로 지정 해지, 광주전파관리소 이전 등도 추진한다.

비상활주로는 지정 해지 뒤 주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각종 건축행위 제한 등 혁신도시 및 인근지역 활성화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는 광주전파관리소 이전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주시는 지난 6월부터 도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4월부터는 육군 제31사단 공병부대와 산 정상 일대 매설된 지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다.

금성산 매설지뢰는 지난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 말까지 북한 특작부대 침투에 대비한 후방기지 방호 목적으로 총 1853발을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대대적인 수거 작전을 통해 1771발을 수거했다. 나주시는 이번 작전을 통해 1970년대 말 산불에 의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를 제외한 나머지 76발을 내년 7월 말까지 완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박규견 금성산 민관공동위원회 정책위원장은 “금성산 군부대, 비상 활주로 등 다수의 군사시설에 대한 이전과 지정 해지 등을 위해 국방부, 지자체, 시민사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개 협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 생태계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 관광과 휴양 등을 통한 소득 창출, 궁극적으로는 시민공원 조성을 위해 도립공원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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