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과수화상병 막자” 방역 총력
2020년 12월 10일(목) 23:20
시, 내년 3월까지 선제 대응
농가 약제 지원·방제교육 등

나주시가 국내 최대 배 주산지 나주에 과수화상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방제 교육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국내 최대 배 주산지 나주에 과수화상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방역망 구축과 농가 방제교육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3개월간 과수화상병 사전 방제와 약제 배부 대상 농가 파악 등 전수조사를 마쳤다.

과수화상병은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과 줄기, 열매가 까맣게 말라죽는 병이다. 마땅한 치료 약이 없고 전염력이 강해 적기 방제를 통한 예방만이 최선이다.

올해 전국 피해면적은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626농가 330㏊에 달하고, 충북·경기·충남·강원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배 주산지인 나주에서 화상병 발병 시 농가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극심한 타격이 우려된다.

올해는 전북 익산 사과농장에서도 병이 발생하는 등 전염세가 남하하고 있어 지역농가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나주시는 빈틈없는 방역망 구축을 위해 내년 3월 전체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예방 약제, 전정도구 소독제를 지원한다. 홍보전단 배부하고 포스터 부착하는 등 농가 경각심도 높일 계획이다. 5월부터 7월까지는 농가 예찰반을 편성해 정기예찰 강화 등 화상병 유입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과수 농가도 청결한 과원 관리를 비롯해 과수원 출입시 인력·장비 수시 소독, 오염되지 않은 묘목 사용, 잔재물 이동 금지, 과원 내 외부인 무단출입 제한, 야생 동물 접근 차단 등에 힘써야 한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예방은 겨울철 정지 전정시기인 지금부터가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농가에서는 정기 예찰과 주의사항 실천에 힘써달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정 도구 및 농기구 소독, 가지치기 등으로 발생한 가지 잔재물의 매몰 처리와 발병 시 신속한 신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주=김민수 기자 km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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