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임기 반환점 도는 이낙연…‘이대만’?
2020년 11월 29일(일) 21:40 가가
대선 지지율 20%대서 답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까지 험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까지 험로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다음달 2일 실질적으로 임기 반환점을 맞게 된다. 이 대표는 당의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9일 이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개월 동안 이 대표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당의 대표로서 나름 존재감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선 주자로서 미래 비전과 리더십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이 대표가 취임 직후,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다주택 논란을 빚은 김홍걸 의원 제명이나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서 단호하게 대처하는가 하면 지난 9월 4차 추경의 여야 합의 처리, 택배·돌봄 노동자 등 정부 지원의 사각 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 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논란, 추미애-윤석열 갈등, 공수처 출범 등 정국 현안에 국민적 공감을 결집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의식한 듯한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다’는 평가도 예전 같지 않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각종 여론조사 결과, 그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1년 가까이 지지율 선두 자리를 지키며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최근에는 ‘이대만’(이대로 대표만)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8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첫 역전을 당한 뒤 현재는 20% 초반의 박스권 지지율을 나란히 기록하며 양강 구도에 머물고 있다. 또 친문 진영 일각에서 ‘제3후보론’이 거론될 정도로 당내의 확실한 지지도 끌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전망도 밝지 않은데다 지역 기반인 호남 지지율도 40% 초반에서 30% 후반에 그치고 있어 위기감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현재 이 대표가 당권을 잡아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데 부동산 문제, 추-윤 갈등, 코로나 확산 등 그가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외하고는 당내 유력 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 대표가 대선 티켓을 쥐기 위해서는 연말·연초에 결국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강력한 계기를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이 대표는 다음 달 3일 격리가 해제돼 공개 활동을 재개하고 연말 개혁 입법 드라이브에 나설 예정이다. 개혁 입법과 현안 해결 과정을 통해 유력 대선 주자로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내년 4월 재보선 승리로 이끌면서 지지율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어 대선 가도를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9일 광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 정국은 누가 나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 대표가 그래도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연말 개혁 입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정국 현안 해결의 길을 찾아 결국 4월 재보선 승리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이 대표는 다음 달 3일 격리가 해제돼 공개 활동을 재개하고 연말 개혁 입법 드라이브에 나설 예정이다. 개혁 입법과 현안 해결 과정을 통해 유력 대선 주자로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내년 4월 재보선 승리로 이끌면서 지지율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어 대선 가도를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9일 광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 정국은 누가 나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 대표가 그래도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연말 개혁 입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정국 현안 해결의 길을 찾아 결국 4월 재보선 승리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