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베트남 첫 직수출길 뚫었다
2020년 11월 23일(월) 00:00
배원협 5㎏들이 1400여상자 수출
유통단계 줄여 농가소득 증대 기대
배 주산지인 나주산 배가 수출업체를 거치지 않는 직(直)수출길을 처음으로 뚫었다.

나주배원예농협은 수출업체를 통한 농산물의 수출 관행을 깨고 원협이 직접 베트남 K-마켓에 5㎏들이 배 1400여 상자를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직수출은 수출업체를 건너뛴 것으로 핵심 유통 단계를 줄인 만큼 수수료 절감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배원협은 강조했다.

전국 생산량의 18%가량을 차지하는 나주배는 1967년 대만에 ‘만삼길’을 처음 수출한 이래 현재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18개국에 2500t, 100억원 가량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수출 효자품목이다.

올해는 개화기 냉해와 태풍, 집중호우 등의 피해로 1300여t 수출에 그치고 있어 이번 직수출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배원협은 앞으로도 미국 내 한인 슈퍼체인과 전남도 해외 상설매장 등을 중심으로 직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등 생산 농가 소득증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직수출 길을 개척한 K-마켓은 베트남에서 14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체인이다.

베트남은 한류 열풍 등으로 최근 배 소비가 크게 늘어 수출물량 확대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나주배원협 관계자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직수출 확대와 함께 수출배 품질 강화, 품질 규격화 등 해외 소비자의 소비성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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