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민들, 가격 급락 걱정없이 농수산물 공급한다
2020년 10월 07일(수) 00:00 가가
서울 가락시장에 2023년까지
전남형 공영시장 도매인 도입
전남도-서울시 업무협약 체결
전남형 공영시장 도매인 도입
전남도-서울시 업무협약 체결


김영록 전남지사가 6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오른쪽 네번째)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지자체 참여 공영 시장도매인 도입을 위한 서울특별시-전라남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남도가 서울시와 2023년까지 가락시장에 ‘전남형 공영시장 도매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의 농민들이 가격 급락 걱정없이 농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며, 서울의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가격에 전남의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6일 서울시와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통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청에서 가진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 등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까지 지자체가 참여한 ‘전남형 공영시장도매인’ 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전남형 공영시장도매인은 기본 운용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농산물 가격이 공표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생산자에게 일정 부분 보존해 주며, 농민들과의 사전 계약재배 및 출하약정을 통해 출하량을 조절함으로써 농산물 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서울시는 경매 위주의 가락시장 거래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장도매인제 도입 건의 등 도매시장의 농수산물 거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남형 공영시장도매인 제도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2단계 사업이 완료될 오는 2023년 도입될 경우 막대한 이익 창출과 함께 농가 환원이 미미한 도매시장법인에 대한 견제 기능은 물론 농수산물 반입량에 따라 가격 등락 폭이 큰 경매제를 보완할 수 있어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유통구조가 혁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산지유통센터(APC) 건립, 산지통합마케팅 지원같은 산지 정책만으로는 농산물 가격안정과 수급조정에 한계가 있다”며 “산지와 더불어 소비지, 특히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같이 가격결정에 영향을 주는 도매시장에서의 가격안정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전남형 공영시장도매인은 기본 운용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농산물 가격이 공표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생산자에게 일정 부분 보존해 주며, 농민들과의 사전 계약재배 및 출하약정을 통해 출하량을 조절함으로써 농산물 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