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신기마을-김성석 어촌계장] “비옥한 땅·풍부한 어장·끈끈한 정 가득한 마을"
2020년 09월 08일(화) 18:00 가가
“신기마을의 장점은 ‘비옥한 땅’, ‘풍부한 어장’ ‘끈끈한 이웃의 정’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이 마을은 해안가에 자리했음에도 평지가 많아 고추와 대파 등 밭농사가 쉬워요. 거센 조류와 특유의 지형 덕분에 숭어와 농어, 민어 산란지로도 알려졌죠. 신기마을에 몇 시간만 머물면 이 마을의 강한 결속력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김성석(60) 신기어촌계장의 말이다. 한 시간을 넘어서까지 마을 이야기를 계속할 정도로 그의 ‘신기 사랑’은 유명하다.
마을 역사가 짧은 탓에 주민 한 명 한 명이 마을 조성 당시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마을에 처음 들어와 길을 닦고 밭을 일구던 1세대의 자녀들이 지금 마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다섯 살 때 신기마을로 온 정선욱(57)씨의 부친은 마을 입향조(入鄕祖) 하동정씨 고(故) 정영재 옹이다. 말하자면 정씨는 신기마을 2세대인 셈이다.
어릴 적 그의 마을에 대한 추억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 마을은 이웃이 상을 당하면 장례가 끝날 때까지 곁을 지키던 문화가 가장 최근까지 이어져왔어요. 연고 없이 황무지에 터를 잡은 새내기들이 의지할 곳은 이웃뿐이었기 때문이죠. 주민들 단합이 좋아서 지난해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도 어촌뉴딜 300 공모 사업에 너나 할 것 없이 매진하고 있어요. 신기 앞바다를 제집처럼 누비던 상켕이(상괭이) 떼는 아직도 그 모습을 보이며 고단한 어민 생활을 달래주곤 합니다.”
‘새롭게 일어난다’는 뜻을 지닌 신기마을은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연말에는 마을 회관 옆 1만4000여 평(4만6307㎡) 부지에 새로운 귀어·귀촌 단지마을이 조성된다.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이 주택단지는 100여 세대를 수용할 수 있다. 신규 마을에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이들의 3명 중 1명 꼴은 40~50대 도시 은퇴층이다.
휴양을 즐기며 노년을 즐기려는 이주민을 위해 마을 주민들은 요양보호사 등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마을 역사가 짧은 탓에 주민 한 명 한 명이 마을 조성 당시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마을에 처음 들어와 길을 닦고 밭을 일구던 1세대의 자녀들이 지금 마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다섯 살 때 신기마을로 온 정선욱(57)씨의 부친은 마을 입향조(入鄕祖) 하동정씨 고(故) 정영재 옹이다. 말하자면 정씨는 신기마을 2세대인 셈이다.
“우리 마을은 이웃이 상을 당하면 장례가 끝날 때까지 곁을 지키던 문화가 가장 최근까지 이어져왔어요. 연고 없이 황무지에 터를 잡은 새내기들이 의지할 곳은 이웃뿐이었기 때문이죠. 주민들 단합이 좋아서 지난해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도 어촌뉴딜 300 공모 사업에 너나 할 것 없이 매진하고 있어요. 신기 앞바다를 제집처럼 누비던 상켕이(상괭이) 떼는 아직도 그 모습을 보이며 고단한 어민 생활을 달래주곤 합니다.”
연말에는 마을 회관 옆 1만4000여 평(4만6307㎡) 부지에 새로운 귀어·귀촌 단지마을이 조성된다.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이 주택단지는 100여 세대를 수용할 수 있다. 신규 마을에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이들의 3명 중 1명 꼴은 40~50대 도시 은퇴층이다.
휴양을 즐기며 노년을 즐기려는 이주민을 위해 마을 주민들은 요양보호사 등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