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수문마을-김영만 어촌계장] “바다가 ‘금고’…선진어촌마을 비상 꿈꾼다”
2020년 09월 07일(월) 18:00
수문마을은 조선시대에 왜구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하여 ‘수문포’라 불리다 현재는 ‘수문’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총 240가구 36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귀어가구도 18가구가 있다. 반농반어 마을로 40~60대가 인구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60%는 수산업에 종사하고 나머지는 벼·쪽파·감자 농사를 짓는다.

수문해수욕장은 재미있는 개장 유래가 있는데 일제 때 소록도행 여객선을 기다리다 더위에 지친 일본 관헌과 한센병 환자들이 지금의 수문해수욕장 터에서 목욕을 하게 되었는데 목욕 후 환자들의 병이 완치되었다. 그 후 영험한 기운을 가진 바다라하여 해수욕장으로 개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은 어촌 뉴딜 300사업으로 항을 정비하고 관광을 중점 개발해 선진 어촌으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어촌계는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할 젊은층의 유입을 위해 5년 이상이던 거주 의무를 1~2년으로, 500만원이던 입회비를 200만원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올해도 2~3팀이 어촌체험을 했는데 그 중 한 팀은 정착을 결정하고 거주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8년째 어촌계장을 맡고있는 김영만(61)씨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 수도권에서 자영업을 하다 20년 전 돌아와 식당 운영과 새꼬막·키조개 양식업을 하고 있다.

김 어촌계장은 “어촌에서는 바다가 ‘금고’다. 누구나 성실하게 일하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산다. 초보 어부라도 1년에 5000만 원 이상의 수익은 보장할 수 있다”며 수문마을로의 귀어를 추천했다. 또 “사업비를 따와서 수익을 내 어촌계원들에게 배당금을 많이 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마을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이번 뉴딜 공모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임수영 기자 sw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