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가을 꽃게
2020년 08월 31일(월) 00:00 가가
긴 장마·저수온에 성장 늦고 태풍에 어획량 감소
올해 전남지역 봄 꽃게 생산량이 5분의 1 가량 감소한 데 이어 가을 꽃게도 기상 이변으로 어획량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봄 꽃게가 제철인 4~5월 전남지역 꽃게 생산량은 276t으로, 1년 전(351t)보다 21.4%(-75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꽃게 어획량도 지난해보다 38.2% 감소했다.
봄 꽃게 어획량은 줄었지만 어민들은 올해 가을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어선의 활동이 줄고 다양한 방류 사업이 이뤄져 꽃게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봄철 꽃게는 알이 꽉 찬 ‘암 꽃게’, 가을 꽃게는 살이 꽉 찬 ‘숫 꽃게’로 유명하다.
그러나 5주 간의 장마로 서해 표층 수온이 2~3도 낮아진 데다 꽃게 탈피도 늦어져 체장 미달 꽃게만 주로 잡히는 현상이 벌어졌다. 100g 미만의 체장 미달 꽃게는 다시 바다에 놓아줘야 해 시간과 인력이 두 배로 든다.
이어 이달 25~28일 나흘 동안에는 8호 태풍 ‘바비’ 영향으로 어획 작업을 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금어기가 끝나고도 9일간 본격적인 어획을 하지 못한 것이다.
유통가는 선박 계약 등을 통해 꽃게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마트는 열악한 어획 상황에서도 가을 햇꽃게 물량 70t을 확보해 다음 달 2일까지 100g당 900원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달 27일 노량진 수산시장의 수꽃게 경매 시세가 1㎏당 1만5545원인 것을 고려하면 도매가보다 약 37% 저렴한 가격”이라며 “4일간 이마트 점포당 하루에 약 400~800마리가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30일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봄 꽃게가 제철인 4~5월 전남지역 꽃게 생산량은 276t으로, 1년 전(351t)보다 21.4%(-75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봄 꽃게 어획량은 줄었지만 어민들은 올해 가을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어선의 활동이 줄고 다양한 방류 사업이 이뤄져 꽃게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봄철 꽃게는 알이 꽉 찬 ‘암 꽃게’, 가을 꽃게는 살이 꽉 찬 ‘숫 꽃게’로 유명하다.
그러나 5주 간의 장마로 서해 표층 수온이 2~3도 낮아진 데다 꽃게 탈피도 늦어져 체장 미달 꽃게만 주로 잡히는 현상이 벌어졌다. 100g 미만의 체장 미달 꽃게는 다시 바다에 놓아줘야 해 시간과 인력이 두 배로 든다.
이마트는 열악한 어획 상황에서도 가을 햇꽃게 물량 70t을 확보해 다음 달 2일까지 100g당 900원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달 27일 노량진 수산시장의 수꽃게 경매 시세가 1㎏당 1만5545원인 것을 고려하면 도매가보다 약 37% 저렴한 가격”이라며 “4일간 이마트 점포당 하루에 약 400~800마리가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