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감소’ 전남 과일…해외서 답 찾다
2020년 08월 24일(월) 00:00
전남농협 올 50억 과일 수출…전년비 179.6% 32억원 증가
딸기·매실 등 합세 ‘오매향’ 홍망고·청망고 수출 등 순항

박민호 영광 망고야농장 대표가 ‘오매향’ 홍망고를 수출차량에 싣고 있다.<농협 전남본부 제공>

전남산 과일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과 학교급식 판로 급감에도 수출길을 열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23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남 과일 수출액은 49억57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9.6%(32억원) 증가했다.

최근 4년 동안 전남지역 과일 수출실적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2017년 1~7월 수출액은 2억2900만원으로, 3년 새 22배 가량 뛴 셈이다.

1~7월 과일 수출액은 2017년 2억2900만원, 2018년 7억2200만원, 2019년 17억7300만원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 1~7월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은 45억2500만원(1706t) 상당을 수출한 배이다. 배 수출액은 올해 전체 과일 수출의 91.3%를 차지하고 있다. 7개월 동안의 연도별 배 수출액은 8500만원(2017년)→2억5300만원(2018년)→13억7000만원(2019년) 등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수출품목인 참다래와 단감, 곶감에 이어 딸기와 매실이 새롭게 수출 효자품목으로 떠올랐다.

배에 이어 참다래(키위)가 2억2200만원(83t)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딸기(1억1800만원·8.4t), 곶감(6900만원·5.2t), 단감(1700만원·11.8t), 매실(540만원·1.9t)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본부가 올해 처음 출범한 아열대 과일 브랜드 ‘오매향’은 전남과일 수출의 순항을 도울 예정이다.

최근에는 ‘오매향’ 브랜드를 단 영광 홍망고가 홍콩 수출 소식을 알렸다. 지난 19일 농협 전남본부는 영광군 염산면 망고야농장에서 생산된 ‘오매향’ 홍망고 수출을 위한 상차를 진행했다.

‘오매향’ 홍망고는 홍콩으로 180㎏ 수출된 뒤 오는 9월 본격 출하하는 청망고와 함께 해외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풍부한 당도와 향으로 ‘애플망고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홍망고는 최근 광주신세계, 현대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석기 전남본부장은 “수입산 과일로 대표되는 망고를 전남지역에서 수출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국내외 소비자에 아열대농산물의 중심지로서 전남의 이미지를 선점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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