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호우예보 이틀연속 오보…지역민 불만
2020년 07월 31일(금) 00:00
장마 끝 본격 무더위 시작
광주지방기상청이 장마철 집중호우 예보에서 이틀 연속 오보(誤報)를 냈다. 집중 호우 뿐 아니라 열대야 예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지역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강수량은 오후 6시 기준 광주 3.2㎜, 영광 5.6㎜, 함평 2.5㎜, 곡성 54.5㎜, 구례 18㎜, 함평 2.5㎜, 담양 23㎜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께 “시간당 50∼8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광주와 영광·함평·장성·구례·곡성·담양에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다.

기상청의 전망자료는 빗나갔다. 기상청 예보가 무색하게 적은 강수량으로 예비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전날인 29일에는 반대였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께 전망자료를 내고 광주·전남에 5~30㎜의 적은 비가 내리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강수량만 영광 66.4㎜, 광주 조선대 53.5㎜를 기록하는 등 장대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부랴부랴 오전 11시를 기해 광주에 호우특보를 발효했지만 이미 75.5㎜, 시간당 최대 53.5㎜, 비가 쏟아지고 난 후였다.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이날 하루 100㎜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침수와 붕괴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정확한 예보가 29일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영광을 비롯, 목포·영암·무안·해남에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지만 기상청은 한 줄의 예보조차 하지 않았다.

기상청 예보가 연거푸 오보 행진을 벌이면서 “양치기 소년 예보”라는 비판이 나올만한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에는 애초 북태평양 고기압 북상으로 장마전선이 밀려나 광주·전남에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세가 약해 많은 비가 내렸고 30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세를 예측하기 어려워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31일을 끝으로 장마전선이 물러나고 본격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8~9월 광주·전남지역은 평년(23.8도)보다 0.5~1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폭염예상일수는 광주 20~25일, 전남 12~17일, 열대야 예상일수는 광주·전남 17~22일로 평년보다 많이 더울 것으로 예측됐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