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하는 메시지
2020년 07월 29일(수) 00:00 가가
세상살이가 많이 달라졌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은 뒤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인파로 붐비던 거리가 한산하다. ‘콩나물 교실’과 ‘만원 버스’는 자취를 감추었다. 강의를 비롯한 필자의 공적인 활동도 대부분 끊겼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던 해외 여행도 코로나 사태 이후 멀어지게 되었다. 이제 여행은 아름다운 경치나 야외 활동보다 인파를 피해 호젓한 곳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이 일반화되었다. 여행객들의 심리적 거리감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집어삼켜 버렸다. 선진국 후진국 가리지 않고 세계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종이나 성별도 가리지 않고,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지체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도 구별하지 않는다. 코로나는 지구촌 구석구석을 감염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를 ‘코로나 팬데믹’이라 부른다.
불과 6개월 만에 세상이 요동치고 있다. 비대면·비접촉을 의미하는 ‘언택트’(untact) 문화가 생활 속 깊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재택 근무의 증가, 초등학교 온라인 수업, 사회적 거리 두기, 인터넷을 통한 생필품 주문 등 그 변화는 다양하다. 이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IT) 기술과 촘촘한 배달망 덕이다. 저녁에 물품을 주문하면 아침이면 현관 앞까지 배달해주는 ‘총알 배송’이 가능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코로나 공습 이후 미국에서는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 팩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마트에서 뒤엉켜 쟁탈전을 벌이고, 진열대가 텅 빌 정도로 싹쓸이하는 장면은 우리와 거리가 먼 낯선 모습으로 보였다. 세계적 군사력 강대국들의 코로나 피해가 더 심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들 국가의 열악한 건강보험은 막대한 군사비 지출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부국이자 개방 사회로 알려진 유럽의 속사정도 들여다보면 그들 내부에 인종, 종교, 이민, 난민 등 이질적 집단을 차별하는 제도적 칸막이가 쳐져 있다. 사회적 혜택을 골고루 나누는 공존·공생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중 보건과 공공 의료 시스템은 선진국의 중요한 조건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구호로 세계를 지배하고 호령했던 미국을 비롯한 소위 의료 선진국들이 암울한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크게 달라질 게 분명해 보인다. 기존 질서가 해체되고 재정립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음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어느 특정한 지역이나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문제라는 점에서 총체적 변동의 시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과거의 일상을 잃어버렸고,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하는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했던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온 세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어쩌면,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고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겁 없이 날뛰던 인간의 오만함을 질타하는 것이 아닐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위기는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때문에 수많은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예상된다고 한다. 그만큼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불안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 예방의 길이라면 어쩔 수 없으나 이웃 간 ‘단절’로 인한 삭막함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이제 감염병은 모두의 문제이며 어느 한 나라가 안전하지 못하면 지구촌 모두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경 차단만이 능사가 아니다. 팬데믹과 같은 위기에는 국가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제 질서가 필요하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각자도생의 길로 간다면 일류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던 해외 여행도 코로나 사태 이후 멀어지게 되었다. 이제 여행은 아름다운 경치나 야외 활동보다 인파를 피해 호젓한 곳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이 일반화되었다. 여행객들의 심리적 거리감 때문이다.
부국이자 개방 사회로 알려진 유럽의 속사정도 들여다보면 그들 내부에 인종, 종교, 이민, 난민 등 이질적 집단을 차별하는 제도적 칸막이가 쳐져 있다. 사회적 혜택을 골고루 나누는 공존·공생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중 보건과 공공 의료 시스템은 선진국의 중요한 조건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구호로 세계를 지배하고 호령했던 미국을 비롯한 소위 의료 선진국들이 암울한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크게 달라질 게 분명해 보인다. 기존 질서가 해체되고 재정립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음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어느 특정한 지역이나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문제라는 점에서 총체적 변동의 시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과거의 일상을 잃어버렸고,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하는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했던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온 세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어쩌면,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고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겁 없이 날뛰던 인간의 오만함을 질타하는 것이 아닐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위기는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때문에 수많은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예상된다고 한다. 그만큼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불안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 예방의 길이라면 어쩔 수 없으나 이웃 간 ‘단절’로 인한 삭막함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이제 감염병은 모두의 문제이며 어느 한 나라가 안전하지 못하면 지구촌 모두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경 차단만이 능사가 아니다. 팬데믹과 같은 위기에는 국가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제 질서가 필요하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각자도생의 길로 간다면 일류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