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오르니… 전남 사육두수 최다
2020년 07월 24일(금) 00:00
한·육우 55만마리…농장은 326곳 줄어 1만6703곳

전남 사육 한·육우는 관련 통계를 조사한 1983년 이래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송아지 산지가격 상승에 따른 번식우, 가임암소 마릿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 대형마트 돈육매장.<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에서 사육하는 한·육우 마릿수가 1983년 이래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1일 기준 전남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1년 전 보다 3.3%(1만7381마리) 늘어난 54만9967마리로 집계됐다. 전국 마릿수는 1년 전보다 2.7%(8만7000마리) 늘어난 333만마리다.

전남 사육 한·육우는 관련 통계를 조사한 1983년 이래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송아지 산지가격 상승에 따른 번식우, 가임암소 마릿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송아지 산지 가격은 마리당 333만9000원으로, 2019년 12월~2020년 2월 평년 가격(324만2000원) 보다 3% 올랐다.

사육 한·육우는 최대 규모였지만 농장수는 지난해보다 326곳 줄어든 1만6703곳으로 나타났다.

돼지의 경우는 전남지역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3.2%(3만5917마리) 늘어난 117만600마리로 나타났다. 돼지농가는 지난해 3∼4분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국 돼지 사육 마릿수는 1년 전보다 2.0%(22만8000마리) 줄어들어 1108만8000마리를 기록했다.

전남 돼지농장 수는 1년 전 보다 18개 늘어난 545개로, 전국 농장(6189개)의 8.8% 비중을 차지했다.

전남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증가했지만 육계는 줄었다. 지난해 산란계 가운데 노계 도태가 증가하고 계란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분기에 산란계 입식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 지역 산란계는 1년 전 보다 8.9%(39만2644마리) 늘어난 478만2847마리로 집계됐다. 반면 육계는 2038만664마리로, 2.2%(-45만5840마리) 감소했다.

전남 오리는 476만7477마리로 1년 전 보다 4.7%(-23만3600만마리) 줄었다. 종오리의 도태로 육용오리 생산이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육계와 오리의 경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장과 급식 소비가 줄어든 영향도 다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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