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신안군수 시·군통합 공식 합의
2020년 07월 19일(일) 20:00
빠르면 2024년 통합시장 선출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목포시와 신안군의 행정통합에 공식 합의했다.

김 시장과 박 군수는 지난 16일 목포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일요포커스’에 출연, 목포시와 신안군의 통합에 공식 합의했다.이들 단체장은 행정통합에 대해 “신안군과 목포시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혀 시·군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 10일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신안·목포 통합 토론회’에 참석해 통합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군 통합에 먼저 시동을 건 박 군수는 “하나의 생활권인데 행정기관이 이원화돼 불편한 점이 많다”며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에 김 시장도 “두 지역이 합치면 10년간 300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많다”고 화답했다.

통합 시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김 시장은 특별법 제정이 끝나고 세부 준비 절차까지 빠르게 진행하면 2024년 총선과 함께 통합시장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군수는 여러가지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2026년 6월 지방선거 때가 적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군수와 김 시장이 통합에 공식 합의함에 따라 이들 지자체는 9월께 실무위원회를 구성, 통합 관련 준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양 지역 의회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공동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군 통합에 따른 합의사항을 도출한 뒤 정부에 통합을 건의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이후 7번째인 신안과 목포 통합 논의가 양 지역 단체장이 대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성사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특히 목포와 신안 통합이 전남 서남권의 낙후를 벗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지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박종배 기자 pjb@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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