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지속 광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언제?
2020년 07월 06일(월) 19:50
市 ‘연속 3일 두자릿수 확진자’ 규정
이시장 “컨트롤 안되면 격상 불가피”

광주 동구 산수동에 있는 어린이집을 다니는 남매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6일 오전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동구보건소 직원들이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3단계 조치가 내려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단계는 사실상 모든 일상을 중단하는 조치로, 시민 생활과 경제활동에도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서 2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 오후 5시 현재 총 8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자가격리자가 1000명이 넘고, 추가 검사도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 발생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일단 지난 1일 정부의 1단계(생활 속 거리 두기) 조치를 2단계로 높였다.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임과 집회는 금지됐고 유흥주점·노래연습장·PC방 등 고위험 시설은 운영과 이용 자제령이 내려졌다. 학교는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학원은 원칙적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됐다. 광주를 연고지로 한 프로 스포츠단 KIA 타이거즈와 광주FC도 한동안 무관중 경기만 치르게 됐다.

시는 이 같은 고강도 조치에도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5일 민관 대책위원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듣고 3단계 격상 기준을 마련했다. 시는 격상 기준을 ‘연속 3일 이상 두 자릿수 지역감염이 발생할 때’로 규정했다. 현재로선 매일 1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언제든 3단계로 격상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3단계로 격상하면 대구와 신천지를 중심으로 대유행한 3∼4월의 상황으로 돌아간다.

3단계때엔 10인 이상 모든 모임·집회가 금지되며, 고위험 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학교 및 유치원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교·휴원하고 기업은 재택근무가 원칙이다.

다만 시민들이 방역수칙만 잘 지켜준다면 3단계 조치로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방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확진자의 접촉·감염 루트를 모두 파악하는 등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관리 범위내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방역수칙 이행과 자발적인 시민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감염이 확산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가장 고강도 조치인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정상적인 삶의 복귀를 위해서라도 지금의 불편을 감내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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