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스님 현금 1억7700만원 두차례 걸쳐 당했다
2020년 05월 25일(월) 00:00 가가
경찰청 직원 사칭 전화에 속아
돈 찾아 차량 트렁크에 넣어둬
돈가방 훔친 말레이시아인 구속
돈 찾아 차량 트렁크에 넣어둬
돈가방 훔친 말레이시아인 구속
해남의 한 유명 사찰 내 암자 주지 스님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1억 7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남부경찰은 지난 11일 해남군 한 우체국 앞에 세워놓은 모 사찰 암자 주지 A(72)스님 차량 트렁크에서 57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B(27)씨를 구속, 수사중이다.
A 스님은 이날 오전 “개인정보가 유출돼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돈을 찾아 차 트렁크에 넣어두면 우리가 안전하게 보관한 뒤 돌려주겠다”는 경찰청 직원의 전화를 받고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 5700만원을 인출, 차 트렁크에 넣어놓았다.
A 승려는 트렁크에 넣어둔 돈이 사라져도 경찰이 가져간 것으로 생각했다.
A 승려는 다음날인 12일 오후에도 같은 전화를 받았다. 이번에도 같은 계좌에서 1억 2000만원을 찾아 트렁크에 넣어두고 다른 일을 보는 사이에 도난당했다.
A 승려는 그제서야 보이스피싱임을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모든 돈은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인 B씨를 붙잡아 “트렁크에서 돈을 빼내 보이스피싱 조직이 시킨 대로 서울 지하철 역 화장실로 가져다놓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돈을 가져다 놓는 대가로 150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 14일 광주시 남구 방림동 한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60대 여성이 “문 앞에 놓아두라”는 보이스피싱범의 전화에 속아 놓아둔 현금 9000만원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지만 1억2000만원을 훔친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광주남부경찰은 지난 11일 해남군 한 우체국 앞에 세워놓은 모 사찰 암자 주지 A(72)스님 차량 트렁크에서 57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B(27)씨를 구속, 수사중이다.
A 승려는 트렁크에 넣어둔 돈이 사라져도 경찰이 가져간 것으로 생각했다.
A 승려는 다음날인 12일 오후에도 같은 전화를 받았다. 이번에도 같은 계좌에서 1억 2000만원을 찾아 트렁크에 넣어두고 다른 일을 보는 사이에 도난당했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인 B씨를 붙잡아 “트렁크에서 돈을 빼내 보이스피싱 조직이 시킨 대로 서울 지하철 역 화장실로 가져다놓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지난 14일 광주시 남구 방림동 한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60대 여성이 “문 앞에 놓아두라”는 보이스피싱범의 전화에 속아 놓아둔 현금 9000만원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지만 1억2000만원을 훔친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