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소재 심리묘사 돋보여…김희애·박해준 등 열연 호평
2020년 05월 18일(월) 17:58
22~23일 ‘부부의 세계’ 배우들이 꼽은 명장면 뒷이야기 스페셜 방송
드라마 속 고전 소재인 불륜을 세심한 심리 묘사로 풀어내 호평받은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시청률 28%대라는 대기록을 쓰고 퇴장했다.

지난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 방송한 ‘부부의 세계’ 마지막 회 시청률은 28.371%(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이자, 같은 방송사 ‘SKY 캐슬’(최종회 23.8%)을 넘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성적이다.

최종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를 비롯해 모두가 복잡다단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 모습이 그려졌다.

JTBC는 오는 22일과 23일 밤 10시 50분 금토스페셜 ‘부부의 세계’를 방송한다고 18일 예고했다.

이 프로그램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김영민, 박선영, 이무생 등 출연자 인터뷰와 배우들이 꼽는 명장면도 공개된다.

JTBC는 이어 ‘부부의 세계’ 원작인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도 방송한다. 시즌 1과 2, 총 10회로 구성된 ‘닥터 포스터’는 오는 29일 밤 11시에 처음 전파를 탄다.

‘부부의 세계’의 신드롬급 흥행은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극본부터 트렌디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덕분으로 평가된다.

불륜을 다루는 드라마는 흔히 ‘막장’으로 분류되지만 ‘부부의 세계’는 단순한 막장을 넘어 뛰어난 심리묘사극으로 호평받았다. 이태오의 외도에서 비롯한 지선우 가족의 분열이 급속하게 전개된 6회까지가 특히 그랬다.

아울러 아들 준영(전진서) 역시 요동치는 부부 관계의 큰 피해자로 비중 있게 그려지고, 준영을 고리로 서로 벗어나지 못하는 가족의 모습이 묘사되면서 현실감도 확보했다.

‘부부의 세계’의 중심축은 단연 김희애였다. 그는 그동안 ‘내 남자의 여자’(2007),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등 다양한 치정극에 출연했지만 ‘부부의 세계’에서의 연기는 결정판이라 불릴 만했다.

김희애는 이번에 이태오와의 가장된 행복을 깨닫고 복수를 꿈꾸는 동시에 자신도 피폐해져 가는 지선우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아들 준영에게도 미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나와 오열하는 장면은 여러 장면 중에서도 감정의 정점을 찍었다.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는 남자로 분해 캐릭터 특유의 지질한 면을 십분 소화해내며 호평받았다. 손제혁 역의 김영민 역시 전작에서의 ‘귀때기’ 이미지를 지우고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남편으로 사랑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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