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더덕 … 임산물 소득 늘었다
2020년 05월 18일(월) 00:00
산림청, 주요 임산물 7개 품목 생산비 조사 결과
광주·전남 떫은 감·취나물 등 995억원 상당 생산
재료비·노임 단가 상승으로 생산비도 3% 오름세
지난해 주요 임산물 생산비가 전년 대비 3% 오르면서 광주·전남지역 임가소득 증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임가소득은 지난 2018년 기준 3906만원으로, 10년 전인 3089만원보다 26.4% 증가했다.

17일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주·전남에서 재배된 밤·대추·호두·떫은 감·표고버섯·더덕·취나물 등 주요 임산물 7개 품목 생산량은 5만442t으로 집계됐다. 이들 생산금액은 995억4500만원으로 나타났다.

7개 품목 가운데 떫은 감이 458억원 상당 생산되며 큰 비중을 차지했다. 표고버섯은 건표고 92억원·생표고 184억원 등 276억원 생산되며 뒤를 이었다. ▲취나물 105억원 ▲밤 96억원 ▲더덕 57억원 ▲대추 1억1300만원 ▲호두 9500만원 순으로 생산액이 높았다.

산림청이 지난해 생산된 주요 임산물 7개 품목(밤·대추·호두·떫은 감·표고버섯·더덕·곰취) 생산비 조사해보니 전년 대비 3% 내외의 오름세를 보였다.

위탁영농비, 임차료 등의 비용은 하락했지만, 노임 단가 상승으로 노동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표고버섯은 표고목과 톱밥 배지 구매가격 상승으로 생산비가 증가했다.

지난해 기상여건이 양호하고 병해충 피해가 적어 밤을 제외한 모든 품목 생산량이 늘면서 소득이 전년보다 평균 2.5% 증가했다. 밤은 9월 태풍피해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소득이 11.3%나 떨어졌다.

1㏊(3000평) 기준 연간 소득은 곰취(시설재배)가 63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실류 중에서는 대추가 1900만원으로 다른 품목에 비해 소득이 많았다.

노동 투입 단위 시간당 창출되는 노동생산성은 더덕(2년근 생산)이 4만3천원으로 호두, 곰취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단위 토지 면적당 산출되는 토지 생산성은 곰취(시설재배)가 1ha당 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남지역 임가소득은 2018년 기준 3906만원으로, 전국 평균(3648만) 보다 258만원(7.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8개 도와 비교하면 4번째로 높은 소득이다. 전북을 포함한 전라권 임가소득은 2016년 3389만→2017년 3719만→2018년 3963만으로, 매년 200만~300만원 넘게 증가하고 있다.

전남지역 임가소득 가운데 임업소득은 35.5%에 달하는 1398만원으로 나타났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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