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 가속기 나주 유치 끝까지 최선을
2020년 05월 07일(목) 00:00 가가
정부의 1조 원대 방사광가속기 공모 사업 발표 평가에서 나주시가 두 곳의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선정돼 1차 관문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오늘 실시되는 현장 방문 실사에서 충북 청주를 따돌리고 최종 사업 예정지로 확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어제 방사광가속기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유치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업 후보지를 나주와 청주 두 곳으로 압축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신소재나 신약 개발은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 기술 개발에 꼭 필요한 설비다. 국내 자치단체는 물론 세계 과학 선진국들이 최고 성능의 방사광가속기를 건립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영남·충청권에 다섯 개의 가속기가 몰려 있고, 호남권에는 단 한 개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그동안 광주 및 전북과 공동 전선을 형성해 호남권 인구의 절반인 250만 명의 지지 서명을 이끌어 내며 유치에 총력전을 펼쳐 왔다.
특히 나주 예정 부지는 혁신도시와 인접한 데다 인구 150만 명의 광주시와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어, 생활·교육·의료 여건에서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게다가 지진 등 자연 재해가 드물어 안전성에서도 유리하고, 오는 2022년 한전공대가 개교하면 관련 인재 양성과 수급에도 강점이 있다.
다만 정부의 공모사업 평가 기준에 접근성에 관한 항목이 많아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전남도와 정치권은 정부가 이런 점을 감안해 최종 사업 예정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방사광 가속기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신소재나 신약 개발은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 기술 개발에 꼭 필요한 설비다. 국내 자치단체는 물론 세계 과학 선진국들이 최고 성능의 방사광가속기를 건립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다만 정부의 공모사업 평가 기준에 접근성에 관한 항목이 많아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전남도와 정치권은 정부가 이런 점을 감안해 최종 사업 예정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