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전남 농가, 소득 줄고 부채 늘어
2020년 05월 01일(금) 00:00 가가
통계청 ‘2019년 농가경제조사’
가구당 총소득 3932만원·부채는 2680만원
소득 0.4% 감소·부채 10% 증가 … 재료비 등 상승 영향
가구당 총소득 3932만원·부채는 2680만원
소득 0.4% 감소·부채 10% 증가 … 재료비 등 상승 영향
전남지역 농가소득이 인력난과 경영비 부담이 커지면서 2년째 줄고 있는 반면 농가부채는 2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농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932만원으로 전년(3947만)보다 0.4% 감소했다. 전남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 4118만원보다 186만원(4.5%) 적으며, 9개 도(道) 가운데 경남(3692만), 경북(3754만), 강원(3872만), 충북(3922만)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전남 농가소득은 지난 2017년 3966만원으로 정점을 직은 뒤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농업소득은 883만원으로, 9개 도 평균 1097만원보다 214만원(19.5%) 낮았다. 이는 경남(709만), 강원(794만)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금액이다.
전남 농업소득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017년 전남 농업소득은 1207만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지만 2018년 1190만원으로 떨어진 뒤 지난해 883만원으로 ‘10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 2019년 830만원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전남 농업소득률은 전년(37.6%) 보다 8.9%포인트 낮은 28.7%로, 통계를 낸 2003년 이후 최저치다.
지역 농업소득률이 급락한 이유는 각종 경영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남지역 농업경영비는 전년(1972만)보다 219만원(11.1%) 증가한 2191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업 관련 지출 20개 항목 가운데 동물비와 수리비를 빼고 재료비(822만원·10.8%↑)와 임차료(197만원·10.3%↑), 비료비(181만원·6.8%↑), 노무비(138만원·2.9%↑), 보험료(44만·19.0%↑) 등이 모두 올랐다.
전남 농가의 평균자산은 3억4439만원으로, 9개 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농가자산 1위인 제주(9억2180만)에 비해 5억7000만원 넘게 뒤졌고, 전국 평균(5억2946만)도 크게 밑돌았다.
전남지역 농가는 평균적으로 2680만원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농가부채는 2017년 2246만→2018년 2433만→2019년 2680만원 등 2년째 늘고 있으며, 지난해 부채는 전년보다 무려 10.2%(247만원)나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농업소득 감소에 대해 “물가 인상으로 재료비, 노무비, 각종 경비 등 경영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며 “특히 지난 연말 국회에서 여야 대립으로 법 개정이 지연돼 해마다 지급되던 쌀 변동직불금(1인당 17만원)을 미지급했다가 올해 설 연휴 직전에야 지급해 ‘농업 잡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농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932만원으로 전년(3947만)보다 0.4% 감소했다. 전남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 4118만원보다 186만원(4.5%) 적으며, 9개 도(道) 가운데 경남(3692만), 경북(3754만), 강원(3872만), 충북(3922만)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전남지역 농업소득은 883만원으로, 9개 도 평균 1097만원보다 214만원(19.5%) 낮았다. 이는 경남(709만), 강원(794만)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금액이다.
전남 농업소득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남 농업소득률은 전년(37.6%) 보다 8.9%포인트 낮은 28.7%로, 통계를 낸 2003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전남지역 농업경영비는 전년(1972만)보다 219만원(11.1%) 증가한 2191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업 관련 지출 20개 항목 가운데 동물비와 수리비를 빼고 재료비(822만원·10.8%↑)와 임차료(197만원·10.3%↑), 비료비(181만원·6.8%↑), 노무비(138만원·2.9%↑), 보험료(44만·19.0%↑) 등이 모두 올랐다.
전남 농가의 평균자산은 3억4439만원으로, 9개 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농가자산 1위인 제주(9억2180만)에 비해 5억7000만원 넘게 뒤졌고, 전국 평균(5억2946만)도 크게 밑돌았다.
전남지역 농가는 평균적으로 2680만원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농가부채는 2017년 2246만→2018년 2433만→2019년 2680만원 등 2년째 늘고 있으며, 지난해 부채는 전년보다 무려 10.2%(247만원)나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농업소득 감소에 대해 “물가 인상으로 재료비, 노무비, 각종 경비 등 경영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며 “특히 지난 연말 국회에서 여야 대립으로 법 개정이 지연돼 해마다 지급되던 쌀 변동직불금(1인당 17만원)을 미지급했다가 올해 설 연휴 직전에야 지급해 ‘농업 잡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