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해양쓰레기…신안군, 200t급 정화운반선 건조
2020년 04월 30일(목) 00:00
해수부 지원사업 선정
사업비 48억원 확보

신안군 자은도 외기해변에 폐어구·폐비닐·물병 등 쓰레기들이 떠밀려와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섬지역 쓰레기 처리를 위해 200t급 정화운반선을 건조한다.

29일 신안군에 따르면 섬지역 쓰레기의 효율적인 수거·처리를 위해 내년까지 200t급 정화운반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한 ‘2020년 도서 쓰레기 정화운반선 건조 사업’에 선정돼 4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정화운반선은 기존 유류공급 엔진이 아닌 환경친화적 추진방식인 복합 전기추진 기관을 탑재하고, 작은 도서와 무인도도 접안이 가능토록 차도선 형태로 건조된다.

바다면적 1만2654㎢로 서울시 대비 22배의 광활한 면적을 지니고 있는 신안군에서는 해마다 어구와 스티로폼, 페트병 등 국내·외 해양쓰레기 5000여t이 유입돼 해양생태계 파괴, 해양경관 훼손, 양식장 등에 2·3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해 말 기준 해양쓰레기 정화사업(11억), 수거·처리사업(4억), 태풍피해 복구사업(10억) 등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4100여t을 처리했지만 매년 1000여t은 처리하지 못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낙도와 무인도는 접근성 및 수거 작업여건이 어려워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적체되면서 해양오염의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다.

신안군은 지역실정에 맞는 친환경 정화운반선이 건조돼 운영에 들어가면 해안가에 쌓여있는 쓰레기 처리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운반선에 굴착기와 트렉터 등 장비를 추가로 갖춰 정화선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쾌적한 해양환경 조성과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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