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독거노인들 소외되지 않도록
2020년 04월 30일(목) 00:00 가가
요즘 혼자 사는 노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노인복지시설과 경로당 등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광주의 경우 노인복지관 9곳과 경로당 1329곳이 문을 닫았다. 전남도 역시 노인복지관 28곳과 경로당 9121곳이 운영을 멈춘 상태다.
자연히 독거노인들은 집에서 하루 종일 TV와 벗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외출을 하려 해도 갈 곳이 없다. 가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봄꽃을 보거나 햇볕을 쬐는 정도가 유일한 바깥나들이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8일) 및 부부의날(21일)까지 들어 있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취약 계층과 독거노인들에게는 1주일 가까운 연휴에도 갈 데가 없으니 더욱 외롭고 힘겨운 시간일 뿐이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의 독거노인과 장애인은 1만 1455명이며 전남의 독거노인은 10만4860명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연휴 기간 동안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돌봄 지원책과 결식 대책을 마련했다. 광주시는 연휴 기간 동안 식사를 할 수 없는 대상자들에게 대체식과 식사 배당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 또한 독거노인 응급 안전 서비스와 함께 대체식 등을 전달할 방침이다.
가끔 아무도 모르는 사이 세상을 떠나고 수개월 후 주검이 발견됐다는 독거노인의 뉴스가 보도되곤 한다. 이는 과거와 달리 이웃과 단절된 현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 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주위의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에 더욱 홀로 사는 노인들과 소외계층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온정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8일) 및 부부의날(21일)까지 들어 있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취약 계층과 독거노인들에게는 1주일 가까운 연휴에도 갈 데가 없으니 더욱 외롭고 힘겨운 시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