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00일 앞으로도 빈틈없는 대응을
2020년 04월 29일(수) 00:00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어제부로 100일이 됐다. 우리나라는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힐 만큼 위기를 잘 극복해 지금은 통제 가능한 국면에 들어섰다. 광주·전남 지역민들도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지역 사회 감염 제로’와 인구 대비 최저 발생률 유지에 힘을 보탰다.

광주시는 지역 첫 확진자 발생 직후 정부보다 한 단계 높은 대응 시스템으로 추가 감염자를 최소화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전문 의료진이 대거 참여하는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선제적으로 대처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8일 이후 50일 이상 지역사회 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어제까지 광주 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30명인데, 지난달 8일 이후 발생한 15명은 모두 해외 유입자이거나 관련자다.

전남 지역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발생 비율이 0.8명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다. 국내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비율은 20.71명이다. 전남은 특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도 확진자가 제주도(13명)를 빼면 가장 적다.

이는 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한 지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헌신, 방역 당국과 공무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위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어서 방심은 금물이다. 올 가을·겨울에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연휴 기간은 여행이나 모임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검토 중인 등교 개학과 ‘생활 방역’ 전환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따라서 방역 당국의 빈틈없는 대응과 시민들의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는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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