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코로나19에도 장학기부 줄 이어
2020년 04월 28일(화) 16:41
올들어 넉달만에 2억6102만원 성금…전년 같은기간 3배 늘어
열악한 섬 교육환경 개선에 공감

미소농기계 강성진 대표가 (재)신안군장학재단에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5000만원 약정 기탁했다. <신안군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신안 섬마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28일 신안군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233명이 장학기금 3억9952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이날 현재 101명이 2억6102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28만원보다 3배 가량 많은 액수다.

이달 들어 왕성레미콘 1억원, 농협중앙회 목포신안시군지부 1000만원, 월드광고와 신안군여성단체협의회 각각 1000만원 등 장학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목포무안신안축협은 지난해 1040만원에 이어 올해 30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약정제도 운영에 따라 매월 5000원부터 2만원까지 자동 이체하는 기부자도 20명을 넘어섰다.

장학재단은 향우와 지역기업,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이 섬으로 이뤄진 신안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인식해 장학기부에 앞장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신안군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에 100만원 이상 기탁자의 이름을 올리는 등 장학기부를 장려한 것도 기금 마련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신안군장학재단은 올 상반기 장학생으로 450명(초등학생 157명, 중학생 102명, 고등학생 88명, 대학생 103명)을 선발, 3억79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재단은 장학사업 뿐만아니라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뉴질랜드 어학 연수,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미국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세경S&T 김재헌 대표의 지정 기부에 따라 중·고등학생에게 역사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안군장학재단 이사장인 박우량 신안군수는 “올해 상반기 장학생 선발 비율을 2배로 확대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며 “신안군장학재단에 관심을 가지고 매주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는 후원자들의 정성이 많은 학생들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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