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재단 설립 ‘광주형 일자리’ 돌파구 되나
2020년 04월 28일(화) 00:00
내일은 현대차를 주축으로 한 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이 사업 불참을 선언한 노동계를 상대로 복귀와 사업 정상화를 요구한 최후 통첩일이다. 내일까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대규모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며 서로 한 발짝씩 양보를 촉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단초를 마련해 주목된다.

시가 가칭 ‘광주상생 일자리재단’ 설립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 노동계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어제 오후 한국노총 광주본부에서 자리를 함께하고 가칭 ‘광주 상생 일자리재단’ 설립 방안을 논의했아고 한다. 여기에 윤 의장이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광주상생 일자리재단’은 광주문화재단이나 복지재단과 유사한 형태의 일자리와 노동 분야 재단법인이다. 일자리재단 단장은 노동계에서 추천하고 사무국장은 공무원이 아닌 개방형 4급으로 선임하게 되는데 여기에도 이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다.

그러나 ‘광주상생 일자리재단’ 설립에 대한 이들의 의견 일치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의 대화 복귀가 곧바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노동계의 내부 논의 및 의사 결정 과정 등을 감안할 때 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일을 최후 시한으로 제시했던 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도 5월10일을 전후로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참여 여부를 의결할 계획이라니 아무쪼록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무산되지 않도록 한국노총의 바람직한 결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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