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공무원노조 "도 넘은 악질민원 더는 못 참아"
2020년 04월 22일(수) 17:53 가가
2년간 군청에 1147건 전화·직원 징계 강요 등 민원인 2명 고발
과다 민원으로 업무 차질…공무원들 정신적 피해·불면증 호소
과다 민원으로 업무 차질…공무원들 정신적 피해·불면증 호소
악성 고질민원 대응에 공무원노조가 나섰다.
22일 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공무원노조는 최근 악성 고질민원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형사고발 조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노조는 수년 간 공무원에게 폭언과 협박, 같은 내용의 불필요한 전화통화로 공무를 방해한 신의면 A씨와 암태면 B씨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A씨는 고향에 귀농한 이후 거주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주민들과 관련된 생활민원을 찾아내 진정과 고발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2017년부터 신안군에 정보공개 요청 39건, 진정민원 29건, 최근 2년간 군청에 전화 통화한 내역은 1147건에 달했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이 같은 과다 민원으로 인해 모든 군민에게 제공해야 할 행정서비스가 A씨의 민원을 처리하는데 허비돼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원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A씨는 군청 담당자에게 같은 내용에 대해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어 주장을 되풀이하고 나중에는 민원내용과 상관 없는 말투 등으로 트집을 잡아 시비를 걸며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통화가 길어져 담당자가 다른 업무를 처리하고자 전화를 먼저 끊거나 A씨가 요구하는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불친절공무원으로 국민신문고와 군청 감사부서에 수차례 징계를 요구하는 등 지난 3월에만 공무원징계 민원 4건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공무원들은 감사부서에서 조사를 받고 주의 처분까지 받는 등 정신적 피해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전화벨만 울려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불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자신의 폐기물 위반 사건과 관련해 합법적인 행정 처분에도 불만을 품고 자신을 고발한 이웃 주민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협박전화를 하고 면장에게 직원 징계를 강요하고 있다고 노조측이 밝혔다. 또 약점을 잡고자 공무원들의 복무를 관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더 이상의 설득과 이해, 양보로는 사건을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돼 이들을 공무집행방해로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권현오 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은 “모든 공무원은 군민에 대한 봉사자로 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공무원의 적법한 공무 수행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22일 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공무원노조는 최근 악성 고질민원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형사고발 조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노조는 수년 간 공무원에게 폭언과 협박, 같은 내용의 불필요한 전화통화로 공무를 방해한 신의면 A씨와 암태면 B씨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A씨는 2017년부터 신안군에 정보공개 요청 39건, 진정민원 29건, 최근 2년간 군청에 전화 통화한 내역은 1147건에 달했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이 같은 과다 민원으로 인해 모든 군민에게 제공해야 할 행정서비스가 A씨의 민원을 처리하는데 허비돼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원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공무원들은 감사부서에서 조사를 받고 주의 처분까지 받는 등 정신적 피해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전화벨만 울려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불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자신의 폐기물 위반 사건과 관련해 합법적인 행정 처분에도 불만을 품고 자신을 고발한 이웃 주민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협박전화를 하고 면장에게 직원 징계를 강요하고 있다고 노조측이 밝혔다. 또 약점을 잡고자 공무원들의 복무를 관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더 이상의 설득과 이해, 양보로는 사건을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돼 이들을 공무집행방해로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권현오 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은 “모든 공무원은 군민에 대한 봉사자로 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공무원의 적법한 공무 수행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