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에 제철 수산물 위판가 ‘뚝’
2020년 04월 13일(월) 00:00
수협 광주공판장, 전복·광어 등 위판가격 전년비 20% 하락
완도 활전복 마리당 992원·광어 40% 할인 ‘눈물의 땡처리’

전국 340여개 대형마트는 이달 15일까지 완도 활전복과 오징어 등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광주시 광산구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매장.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전남지역 어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수협중앙회 광주공판장에 따르면 3월1일~4월9일 주꾸미·전복·광어·오징어 등 주요 수산물 위판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20%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광주공판장에서는 전복이 4t 거래되며 위판금액은 1억1640만원을 기록했다.

㎏당 위판가격은 2만1500원에서 높게는 4만6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100원~5만7700원)보다 최고 1만1600원(-20.1%) 떨어졌다.

3~5월이 제철인 주꾸미 위판가는 ㎏당 1만7000~3만원으로, 13% 가량 떨어졌다.

오징어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t 가량 늘어난 10t(1억240만원 상당)을 기록했지만 위판가격은 최고 7000원 가까이 떨어졌다.

4월 현재 오징어 1상자(5~7㎏)는 4만~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 횟감 광어의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t 감소하면서 거래금액도 27.6% 줄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공공기관 등과 손잡고 소비촉진 대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완도와 경북 포항, 울산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 수산물 특판장을 서울과 광주, 세종, 경남 하동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광주공항 방면 도로(광산구 우산동 200)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이 마련돼 넙치회(1~2㎏)를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양식수산물 출하금액은 1월보다 15~40% 감소했고, 같은 시기 수산물 외식업체 고객도 70% 이상 감소했다.

전국 340여개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이달 15일까지 일정으로 활어회 할인전이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광주·전남 9곳을 포함한 롯데마트는 지난 9일부터 일주일 동안 완도산 전복 50t 등 신선식품을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완도 활전복 1마리를 992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광어회(450g)은 기존가보다 40% 저렴한 1만59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전남 대파 농가를 돕기 위해 2단 대파(1980원)를 사면 같은 양을 더 주는 ‘1+1’ 행사도 진행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